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층간소음 문제가 더욱 부각됐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 7월에는 ‘층간소음 사후 확인 제도’까지 시행돼 층간소음 해결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정부는 2022년 7월부터 주택이 완공된 이후 바닥충격음을 측정해 소음차단 효과를 확인하는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후에 평가한 바닥충격음 차단성능이 기준에 미달하면 건설사는 영업정지를 당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총 100억원을 투자해 층간소음 실증 연구를 위한 10가구 실증 주택과 측정실, 체험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앞당기기 위해 연구시설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다.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연구를 진행하면서 향후 정부연구기관 등에 개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현대건설이 지난 5월 개발한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에서 바닥구조시스템에 고성능 완충재에 특화된 소재를 추가로 적용한 것이다. 충격 고유 진동수를 조절해 저주파 충격 진동 전달을 차단한다.
이번 시스템에 적용된 소재는 ‘진동억제(Silent Base)’와 ‘충격제어(Silent Plate)’로 구분돼 사람이 걷거나 뛸 때 발생하는 진동과 충격 소음을 더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테스트 결과를 국가공인시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의뢰해 뱅머신(타이어가 부착된 층간소음 측정장비) 중량충격음 차단 1등급 39dB(데시벨) 성능을 공식 확인했다. 중량충격음 차단 1등급 수준은 위층의 과도한 충격이 아래층에서 거의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성능을 의미한다.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테스트는 통상적으로 실험실에서 측정해 실제 현장과의 오차가 발생하는데, 이번 성과는 실험실이 아닌 현장 실증으로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지난 2003년부터 층간소음 연구를 시작해 18년 동안 지속해 오고 있다. 2006년 국내 최초로 주택의 성능을 실증할 수 있는 건축환경연구센터를 건립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12개의 층간소음 특허를 포함해 소음저감 관련 특허 기술만 17개를 개발했다.
현재 DL이앤씨는 진동 전달을 최소화하는 구조 시스템, 진동을 잡아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소재 등 관련 분야에서 최고 수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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