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2021.12.01(수)

[Style] ‘터치 한번으로 명품 구매하자’…온라인 명품시장 확대

기사입력 : 2021-10-02 08:41

center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여러 산업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국내 명품시장은 20~30대 소비층의 관심이 증가하며 때아닌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MZ세대는 밤을 새워가며 명품 구매를 위해 줄을 서는 것은 물론 백화점 앞 ‘오픈런’도 흔한 풍경이 됐다.

급성장 중인 국내 명품시장…이커머스 업계 명품라인 입점 확대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125억 420만달러, 약 15조원에 이른다. 미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 7위 규모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슷한 규모지만, 지난해 전 세계 명품 매출이 19% 줄어든 것에 비교하면 국내 명품 수요는 폭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른바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이 지난해 국내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모두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명품시장의 호황은 ‘보복소비’와 ‘플렉스’ 문화가 만들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여유 비용을 자신을 위한 고가 명품 구매로 소비했다. 또한 ‘재력이나 귀중품 등을 과시하는 행위를 이르는 신조어’인 플렉스가 MZ세대 사이 하나의 유행으로 떠오르며 너도나도 플렉스 소비를 하는 행태도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명품시장이 고공행진하는 상황 속에서 온라인 명품시장도 그 규모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시장 규모는 1조 5,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 늘었다. 전체 명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8.6%에서 2020년 10.6%로 커졌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업계는 온라인 명품시장 확대에 맞춰 초고가 명품을 앞다퉈 입점시키고 있다. 특히 온라인 명품 구매의 주요 고객층인 MZ세대를 잡기 위해 디지털 보증서 도입, 현금 수송 전문 특수업체를 통한 배송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SG닷컴은 최근 세계 10대 시계 및 보석 브랜드로 꼽히는 피아제 공식스토어를 입점시켰다. 190만원대 주얼리부터 8,000만원대 다이아몬드 시계까지 주얼리 80종과 시계 40종을 판매한다.

롯데온(ON)은 지난해 11월부터 스타트업 ‘구하다’와 함께 롯데온이 직접 수입한 명품을 판매하는 편집숍 ‘엘부티크 해외 직구 서비스’를 열었으며, 최근 본격적으로 명품 라인을 키우기 위해 ‘명품온(ON)’ 코너를 만들었다. 카카오커머스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코너에 최근 피아제 공식 브랜드관을 열었다. 카카오커머스에는 현재 샤넬, 에르메스 뷰티 제품들을 비롯해 구찌, 버버리 패션 잡화 상품 등 약 13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간편결제 등 결제편의성↑… 다양한 맞춤서비스 제공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명품 구매를 망설이게 하던 요소를 적극 보완하고 있다. 명품도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카드 결제나 간편결제를 가능케 해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단 초고가 제품의 경우 고객의 신용카드 한도 이하 가격일 때만 결제가 이루어진다.

SSG닷컴, 롯데온, 카카오커머스 모두 배송 중 파손이나 도난 우려를 막기 위해 일부 귀중품 배송 전문 업체인 ‘발렉스’를 이용한다. 발렉스는 과거 현금 수송을 위해 금융기관이 주로 이용하던 배송업체로 차량 내부에 전용 금고와 폐쇄회로(CC)TV 등을 갖췄고, 100% 대면 배송을 한다. 가짜가 유통될 위험에도 대비하고 있다.

SSG닷컴은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보증서 ‘SSG개런티’를 도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자사 쇼핑몰 판매 상품에 대해 올해 안에 디지털 보증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온은 검수 과정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상품 오픈부터 포장까지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명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국내 이커머스도 명품 보증서 도입 등으로 고객들의 불안 요소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홍지인 기사 더보기

재테크·상품 BEST CLICK

오늘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