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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지역] 안산부터 인천까지, 동서남북 구분 없는 ‘서울 엑소더스’

기사입력 : 2021-10-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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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서울의 집값을 버티지 못한 서민층의 ‘서울 엑소더스’는 픽션이 아닌 현실이 되고 말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서울을 떠난 순 이동자는 5만 2,406명으로 전년동기 9,911명 대비 약 5배나 증가했다.

이렇게 서울을 떠난 인구는 대부분 경기도로 유입되고 있다. 상반기 경기도로 유입된 순 이동자는 8만 9,617명으로 이 중 약 74.57%에 달하는 6만 6,827명이 서울에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과 전세난의 영향이 ‘탈서울’ 현상을 가속한 것으로 풀이됐다.

신안산선·GTX-C… 교통호재 타고 불타오르는 수도권 서남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년대비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상위 10개 지역 중 7개 지역이 수도권 서남부 지역으로 나타났다.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경기도 의왕시는 자그마치 29.26%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흥(27.94%), 안산 단원구(25.69%), 안양 동안구(25.65%), 인천 연수(23.4%), 경기 안산 상록구(23.39%), 경기 군포(22.22%)도 20% 이상 올랐다.

경기 서남부 지역이 인기를 끄는 것은 입지적으로 서울과 인접해 있어 서울 출퇴근이 용이하고, GTX와 지하철 개통 등 개발호재 탄력으로 시세차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의왕시와 안양시 동안구(평촌) 지역은 최근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추가 정차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파트값이 치솟았다.

여기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동선)을 비롯해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등 교통 호재가 몰려 있다. 동탄의 경우 이미 SRT 개통 이후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며 급격한 집값 상승을 겪었고, 최근 분양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네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높은 인기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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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안산도 비슷한 이유다. 2018년 서해선 전철이 개통되면서 안산과 부천 간 이동 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24분으로 줄었고, 부천 소사역에서 1호선을 이용해 서울로 이동이 수월해졌다.

여기에 안산과 시흥에서 여의도로 직접 연결되는 신안산선(2024년 개통예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신안산선은 안산·시흥에서 구로디지털단지, 여의도 등을 잇는 것을 골자로 한다. 만약 정부 계획대로 신안산선이 개통될 경우, 15개역 가운데 6개역이 환승역으로 구성되는 교통망이 확충돼 서남부 일대의 교통 개선이 기대되는 상태다.

지난 8월 국토부는 GTX-C가 의왕군포안산지역을 통과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신도시급 신규택지 공급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의왕·군포·안산 지역의) 교통대책으로 GTX-C 의왕역 정차, BRT 노선 신설 등을 검토해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왕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GTX 때문에 오를 집값은 벌써 다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정부 발표가 나고 나니 호가가 더 올라가고 있다”며 “앞으로 개발이 이뤄지면 거의 준강남급으로 집값이 뛰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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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부터 LG전자까지, 대기업 몰리는 인천 서구

경기도 서남부가 교통호재의 덕을 보고 있다면, 인천은 대기업 효과로 집값 상승장을 보이고 있다.

인천 서구는 현재 각 분야별로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이전 및 개발소식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유통 공룡’ 신세계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 서구 내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스타필드 청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새로운 글로벌 도약의 기점으로 청라국제도시를 택하고, 이곳에 본사 등을 이전하는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를 2024년 준공 목표로 진행 중이다.

SK그룹의 수소사업 추진회사인 SK E&S는 인천 서구에 있는 SK인천석유화학에 2023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입해 액화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혔으며, 현대모비스 역시 인천 서구에 수소연료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인천 서구에 자리한 LG전자 인천캠퍼스를 미래 성장을 책임질 구심점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을 잡고 출범하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 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본사를 이곳에 자리 잡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천 서구 일대 집값은 지난해 8월 말 기준 4.79%의 상승폭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해 같은 시기 12.72% 오르며 약 3배가량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 연수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대기업들의 잇따르는 이전과 러시로 인프라 개선, 직주근접 수요가 흡수될 전망”이라고 진단하는 한편, “하반기 검단신도시 등 기존에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지역의 신축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런 부분을 투자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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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받던 경기 북부, 끝자락 동두천까지 가파른 상승세

파주, 의정부, 양주, 포천 등 경기 북부 부동산은 그간 부족한 교통 인프라로 인해 저평가가 이어져왔다. 그러나 GTX를 비롯한 교통호재와 천정부지로 치솟은 서울 집값의 압박은 이들 지역의 상승세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기 북부 중에서도 가장 북부에 속한 지역 중 하나인 동두천시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마이너스(-) 0.44%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20%가 넘게 상승했다. 동두천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반영됐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동두천시 송내동 ‘송내주공5단지’ 전용면적 84.99㎡는 올해 1월 18일 1억 9,000만원(18층)에 실거래됐지만, 7월 12일에는 3억 2,000만원(8층)에 거래되면서 올해에만 1억 3,000만원 올랐고, 68.4%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양주와 의정부도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무주택자들이 집을 사들인 영향”이라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와 다양한 개발 공약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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