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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금)

[달러/원 전망] 中 성장 브레이크에 안전자산 선호…1,140원대 안착 테스트

기사입력 : 2021-07-1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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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급락세를 딛고 1,140원대 안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자산시장 내 경기 후퇴 우려를 낳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18.3% 증가)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8.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둔화가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맞물려 글로벌 성장세 둔화를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로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물론 안전자산인 달러는 이들 재료에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국제유가가 연이틀 급락한 여파로 에너지주 부진이 두드러졌고, 이번 주 랠리를 펼쳐온 정보기술주도 차익 실현 매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9포인트(0.15%) 높아진 3만4,987.02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27포인트(0.33%) 낮아진 4,360.03을 기록, 하루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1.82포인트(0.70%) 내린 1만4,543.13을 나타내 사흘 연속 하락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높아진 92.6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5% 낮아진 1.1808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33% 내린 1.381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4% 하락한 109.82엔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오른 6.4621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6.4603위안 수준이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하락, 전장 대비 4.8bp(1bp=0.01%p) 낮아진 1.297%를 기록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둔화 여파로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며 또다시 비둘기파적 입장을 드러낸 점도 주목을 국채 수익률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면 연준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은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흘러갔다. 가격 변수 또한 달러/원 상승에 좀 더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원화의 약세 흐름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친다면 이날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은 장 막판까지 유지될 것이고, 달러/원의 1,140원대 안착도 무난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기준금리 인상 이슈와 기업 실적 개선, 수출 호조 등 여타 달러/원 하락 재료도 만만치 않게 쌓여있는 만큼 달러/원의 상승폭은 극히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시장 참가자들은 고려해야 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에서 금리인상 이슈가 제기되는 상황인 만큼 달러/원은 오늘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더도 크게 오르진 못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이슈는 국내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수 있고, 무엇보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만큼 달러/원의 상승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40~1,144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며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재료 부각으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무드가 형성된 만큼 리스크 통화인 원화의 약세 흐름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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