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브라질 통화정책위원회는 지난 회의 때보다 더 매파적인 성명서를 발표했다"면서 8월에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브라질은 물가 상승 압력 강화와 경기 회복 기대 속에 역사적 최저였던 정책금리를 빠르게 정상화시키고 있다.
조종현 연구원은 "브라질 중앙은행 성명서에서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언급이 삭제됐고 리스크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기존에 사용됐던 ‘부분적’ 통화정책 정상화 단어가 삭제되며 다음 회의에서도 75bp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선 최근 개선된 경제지표와 더불어 높은 물가상승률이 통화정책 정상화의 근거로 작용한다.
5월 종합 PMI는 49.2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렴 중이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공히 전월대비 개선세다.
이런 환경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테이퍼링 이슈에 따른 브라질 채권시장 영향력도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과거 2013~2014년을 돌이켜보면, 2013년 테이퍼 텐트럼 당시 브라질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 돌입했었다"고 상기했다.
당시 소비자물가는 6%대에서 등락했다. 시장금리는 이미 상승 국면이었으나 텐트럼 영향으로 상승세가 가속화됐으며 국채 10년 금리는 9.6%에서 11.6%까지 급등한 경험이 있다.
조 연구원은 "2014년 테이퍼링 구간에서 오히려 브라질 금리 및 헤알화는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후 유가 하락으로 약세가 제한되는 흐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테이퍼링 영향은 브라질 국채 금리에 단기적으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오히려 유가와 헤알/달러 환율의 방향성이 밀접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흐름이 중요하다"면서 "2011년 이후 유가와 헤알화의 상관관계는 -0.8에 달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최근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는 헤알화 절상 흐름을 잘 설명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백신 보급 지속 및 하반기 우호적인 신흥국 매크로 환경은 최근 원/헤알 기준 220원으로 올라선 헤알화 흐름을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이슈 및 내년 대선까지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속적으로 헤알화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재료라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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