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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급락했던 美금리 FOMC 앞두고 1.5%선으로 반등…단기물 불안과 늘어난 세수에 대한 기대

기사입력 : 2021-06-1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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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미국채 금리 속등, 단기물 부진 등으로 경계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3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레벨을 낮췄던 미국채 금리는 1.5%에 근접했다. 최근 금리가 1.43%대까지 속락한 뒤 연이틀 오르면서 FOMC에 대비했다.

국내시장에선 계속해서 단기물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체 시장의 매수세가 취약해져 있다.

연내 금리인상이 컨센서스로 모아진 가운데 계속해서 리스크 관리 의지가 작용하고 있다.

■ 최근 급락했던 美금리 연이틀 오르면서 1.5% 근접

미국채 금리는 최근 금리 급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이틀째 올랐다. FOMC를 앞두고 테이퍼링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이벤트 경계감이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55bp 오른 1.496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32bp 상승한 2.182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1bp 상승한 0.1570%, 국채5년물은 4.18bp 오른 0.7838%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43%대까지 하락하면서 3월 초 수준으로 강해졌으나 일단 이벤트를 앞두고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에선 기술주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FOMC를 앞둔 관망 모드가 작동한 가운데 나스닥과 S&P500은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85.85포인트(0.25%) 낮아진 3만4,393.75에 장을 마치며 3일만에 반락했다. S&P500지수는 7.71포인트(0.18%) 높아진 4,255.15, 나스닥은 104.72포인트(0.74%) 오른 1만4,174.14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FOMC를 앞두고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4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예상을 웃돌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낮아진 90.5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8% 높아진 1.2119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4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증가해 예상치(+0.3%)를 크게 상회했다. 파운드/달러는 0.02% 오른 1.411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내면서 3일만에 반락했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영국의 이동제한 연장 조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했다. 이란 핵 합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장중 유가를 올리기도 해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3센트(0.04%) 낮아진 배럴당 70.8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7센트(0.23%) 높아진 배럴당 72.86달러에 거래됐다.

이란 외교부는 지난 2015년 핵합의 부활을 위한 협상 시간이 거의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란 외교부는 "주요국들이 핵합의 부활을 위한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시간이 거의 남지 않았다"면서도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데 합의는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 늘어난 세금으로 혹시...

전날 오후엔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가 '추경관련 대상 사업들을 꼼꼼히 검토하면서 채무상환도 일부 반영하는 것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잠시 발행 물량 축소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들어선 1분기 국세 세수가 지난해보다 19조원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난 뒤 재정에 숨통이 트였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이후 4월까지의 데이터가 나오자 적자국채 없는 추경이 가능해졌다. 4월까지 국세는 작년보다 33조원이나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코로나19로 납부유예를 해준 세금을 제외하더라도 24조원이 더 걷혔다.

특히 일각에선 이런 흐름이면 빚도 좀 갚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확장 재정을 통해 내년 선거에 대비하려는 여당에선 재난지원금이나 경기부양에 이용하려는 의지가 강했으나, 국가재정을 걱정하는 쪽에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채무가 급증한 만큼 일정 부분 빚을 상환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 부총리가 '채무상환 반영'을 언급하자 시장이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정부가 재난지원 규모를 줄이면서 늘어난 세금을 활용해 국고채 바이백을 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여당이나 정부의 적극 재정 의지가 커 재정건전성에 신경써야 한다는 논리가 얼마가 얼마나 먹힐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 금리인상기 돌입과 단기물 부진이 위축시킨 시장 매수세

연내 금리인상과 함께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경계감에 단기물 부진이 이어지면서 채권시장의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일단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 즉 향후 1년 이내에 2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은 각오해야 한다는 인식도 강해졌다.

통안2년 금리는 최근 1.1%를 넘어섰으며, 통안1년은 0.8%대 중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사람에 따라 기준금리 정상화 속도에 대한 견해가 다르긴 하지만, 일단 연내 인상을 시작하면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다음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점도 강한 편이다.

이번주 미국 연준의 스탠스 전환 여부도 큰 주목을 받는다. 미국 연준이 시장 일각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했던 가운데 이번 FOMC에서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다만 이벤트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며, 경계감도 남아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당분간 경계감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는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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