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이 장기물 국채 매입 비중 확대 발표 연준이 매월 800억 달러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13일 뉴욕 연은은 매입 자산의 만기에 대한 조정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0~7년물의 매입 비중은 69%(매월 552억 달러)에서 67%(매월 536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TIPS의 매입 비중도 9%(매월 72억 달러)에서 8%(매월 6.4억 달러)로 1%p 낮아졌다.
뉴욕 연은은 매입 비중 변화의 이유를 국채 발행의 변화로 인한 발행잔존 금액의 변화라고 밝혔다.
연초 이후 미 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한 이유는 경제 회복 기대감도 존재하지만, 미 국채의 수급 부담 영향도 있었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미 재무부의 이표채 발행량이 고점을(5/6,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계획 발표) 확인한 가운데 연준도 소폭이지만 장기물의 매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정상화 시점을 우려하는 가운데 장기물의 매입 비중 확대는 어떻든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또 "연준은 장기물 매입 비중을 확대한 이유가 국채 발행의 변화라고 언급했지만, 재무부의 발행량 변화는 이미 2020년부터 시작됐다"면서 "미 재무부는 2020년 5월부터 장기물 발행량을 증가시켰으며, 이로 인해 20년물도 재발행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현 시점에서 미 재무부는 20년물 발행 중단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표채의 신규 발행도 점차 줄여나갈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연준의 매입 비중 변화는 기대인플레이션 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해 10년물 BEI (Break Even Inflation)는 2.5%까지 상승했다. 2013년 이후 최고치이다.
임 연구원은 현재 BEI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평균 물가 목표제를 도입했지만, 현재 BEI에 반영돼 있는 물가 상승률은 향후 10년간 평균 2.5%를 기록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며 "BEI가 과대 평가되는 이유는 TIPS의 발행량이 적은 가운데, 연준이 보유한 TIPS의 비중이 10.4%(2020년 2월 말)에서 24.3%(2021년 4월 말)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로 민간부문에서의 TIPS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유동성 프리미엄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준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을 구하기 위해서는 BEI에 TIPS의 유동성 프리미엄을 가산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TIPS의 유동성 프리미엄은 팬데믹 직후에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4월 말 기준 BEI는 2.41%이지만, TIPS의 유동성 프리미엄(-0.5383%)을 제외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1.99%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연준의 자산 매입 비중 조절로 TIPS의 매입 비중이 축소되고, 재무부는 TIPS의 발행량을 증가시키고 있는 만큼 TIPS의 유동성 프리미엄은 소폭 상승하면서 BEI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출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