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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가격 메리트 부각에 4거래일만에 하락…1,128.60원 0.70원↓(종합)

기사입력 : 2021-05-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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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코스피지수 상승, 달러 약세 전환 등에 따라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0원 떨어진 1,12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만에 하락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내리막을 탔다.

지난밤 사이 미 금융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딛고 리스크온 분위기로 흘러간 것이 달러/원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라는 악재성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달러/원도 상승 반전을 꾀하기도 했다.

미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에 이어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급등하면서 아시아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P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두배나 웃돈 것이다.

하지만 미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 주식시장은 반등하고, 국채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도 이와 엇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으나, 서울환시에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로 달러/원은 장중 상승 압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달러 약세 전환과 코스피지수의 상승폭 확대 등이 어우러지며 달러/원은 결국 아래쪽으로 돌아섰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389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0% 떨어진 90.6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4천1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7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 역내외 포지션 플레이 제한
코스피지수는 오랜만에 1% 오르며 의미 있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는 계속됐고 인플레이션 우려 또한 여전한 상황에서 이날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포지션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달러/원 환율은 역송금 수요와 업체 네고 등 실수요 공방 속에 가격이 형성되는 모습을 장중 내내 이어갔다.

다만, 장 후반 달러인덱스가 하락하고 미 주가지수 선물 상승과 상하이지수 강세에 달러/위안이 하락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은 롱물량 일부를 거둬 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에도 지난 3거래일간 오른데 따른 반발 달러 매도세와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에 편승해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에 쉽사리 롱포지션을 포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17일 전망…外人 주식 순매도 언제까지
오는 17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안착과 1,130원대 재진입이라는 갈림길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 금융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딛고 리스크온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다음 주초 달러/원은 1,120원대 안착이 가능해 보이나,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를 쉽게 예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외 가격 변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언제쯤 마무리되느냐가 달러/원이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본격화된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동안 7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내다팔았다.

웬만한 달러 공급 요인이 등장하지 않고서는 서울환시 수급이 수요 우위를 벗어나긴 어려울 정도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다.

따라서 서울환시 수급이 균형을 되찾고, 달러/원의 변동성이 완화되려면 일단 외국인 주식 순매도부터 진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를 멈추고 다시 원화자산 매입에 나선다면 달러/원 환율은 그간 달러인덱스 하락분을 반영해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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