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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인플레이션 여진 속 外人 주식 매도 폭발…1,124.70원 5.10원↑(종합)

기사입력 : 2021-05-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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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와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도 폭발로 1,125원선 주변까지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2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0원 오른 1,12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이고, 이 기간 원빅(10원) 이상 급등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120선을 상향 돌파하며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외국인 주식 순매도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이로 인해 서울환시 수급이 수요 우위로 치닫자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물량도 쏟아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 2조원이 넘는 주식 순매도에 이어 이날 역시 코스피시장에서만 2조5천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달러/원 1,120원선 위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이러한 시장에 롱분위기와 실수급에 의해 전혀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별개로 아시아시장에서는 달러마저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지난밤 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하락한 것을 만회하는 정도 흐름이었으나, 이 때문에 서울환시에 롱 분위기는 더욱 강화됐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364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7% 오른 90.2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조7천31억원어치와 1천6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外人 주식 매도로 수급 쏠림 심화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심상치 않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 금융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자마자 지난 2거래일간 5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물량을 국내 주식시장에 쏟아냈다.

서울환시 수급 균형이 깨질 수밖에 없는 물량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2분기 물가 압력은 '일시적'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은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를 빌미로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 등도 고려하지 않고 롱포지션을 쌓고 있고, 수급 균형이 깨졌음에도 외환당국은 이렇다 할 조치도 내놓지 않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 수급 균형이 특정 주체에 의해 깨지거나 쏠리면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야 하는 데 시장에서는 전혀 당국에 대한 긴장이 없는 상태다"면서 "현재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향후 달러 약세 분을 반영한 움직임이 나온다면 달러/원은 급락세를 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13일 전망…달러 약세 vs 주식시장 조정
오는 13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중반 레벨에서 방향성을 재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약세와 미 주식시장 조정 등 달러/원 하락과 상승 재료가 혼재해 있어서다.

일단 주목할 재료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지표 발표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더라도 달러 약세 흐름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 연준의 완화적 정책 스탠스가 워낙 확고한 상황이라 인플레이션 우려는 달러 약세만 부추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에 휩싸인다면 다시 한 번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식시장 조정이 장기간 이어질 것 같진 않으나 단기적 충격은 산발적으로 진행될 수 있어서 글로벌 자산시장은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고, 이는 달러 약세에도 불구 달러/원 상승에 좀 더 우호적인 환경이라는 것을 시장참가자들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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