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04.19(금)

[외환-마감] 外人 주식 매도 폭발에도 1,120원선 저항 확인…5.80원↑(종합)

기사입력 : 2021-05-11 16:03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ad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대규모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라 1,120원선 턱밑까지 치고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0원 오른 1,11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115원선을 뚫으며 이후 계단식 상승 흐름을 줄곧 이어갔다.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고조된 것이 이날 달러/원 상승에 촉매로 작용했다.

수급상으로도 서울환시는 달러 수요가 지배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2조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서울환시에는 역송금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이 때문에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롱플레이에 나서며 부담 없이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이에 달러/원은 한때 1,120원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고점 매도 성격의 달러 매물이 몰리며 달러/원은 1,110원대 후반 레벨에서 주로 거래됐다.

달러/원 하락 재료인 국내 수출 호조 소식이 있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124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2% 급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 기간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0.5일 많은 점을 고려해 일평균 수출로 환산해도 증가율은 64.7%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285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6% 오른 90.2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조2천108억원어치와 2천1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수급 쏠림에도 네고 집중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대급 주식 순매도에도 달러/원 환율은 1,120원선 저항을 결국 뚫지 못했다.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이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상하이지수 상승에 달러/위안 환율 상승이 막힌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달러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시장 안팎의 분석도 달러/원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몰아치고, 이는 환시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요소인 만큼 이날 달러/원 환율의 상승 또한 피하기 어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강하게 일어났지만, 달러인덱스가 90선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역내외 참가자들도 과감한 롱포지션 구축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달러/원의 방향은 결국 수급이 결정하는 만큼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이와 연계한 역송금 잔여 수요는 당분간 달러/원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12일 전망…달러 약세 흐름 주목
오는 12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흐름에 따라 어느 정도 방향성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융시장에 파고를 몰고온 상황이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지속한다면 주요 원자재 등 리스크 자산 가치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

리스크 자산가치 상승은 안전자산인 달러 약세로 연결된다.

그러나 달러 약세 재료만으로 달러/원의 하락을 예단하기도 쉽지 않다.

미 주식시장이 다시 한 번 인플레이션 충격에 곤두박질 친다면 달러/원은 1,120원선 안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까지 더해진다면 서울환시 수급 상황은 쏠림 현상이 재연될 수도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주식시장이 그간 가파른 상승에 대한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자 이를 빌미로 낙폭이 확대된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주식시장 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 만큼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할 경우 1,120원대 레벨에서는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이성규 기사 더보기

증권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