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04.20(토)

[외환-오전] 外人 주식 매도 폭발 속 1,120원선 바짝…1,118.85원 5.05원↑

기사입력 : 2021-05-11 11:1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ad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코스피지수 낙폭 확대에 영향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5원 오른 1,11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1,115원선을 상향 돌파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계단식 상승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밤 사이 미 금융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미 주식시장이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금융시장도 미국발 인플레이션 재료에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고조되며 달러/원 환율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전에만 1조원이 넘는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치며 달러/원 상승에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라 서울환시 수급 또한 일방적 수요 우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전일 미 고용지표 부진에 따라 설정한 숏포지션을 커버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결제 수요까지 유입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달러/위안 환율은 낮은 고시환율 탓에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달러인덱스는 미 주가지수선물 하락과 아시아 주식시장 급락 여파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6.4213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7% 오른 90.2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조1천724억원어치와 1천571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 外人 매도로 수급 쏠림 심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로 환시에서는 달러 공급 물량이 넘치고 있지만, 이를 소화할 마땅한 공급 주체는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환시에서는 공급 일변도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이 1,120원선에 근접하자 고점 매도 성격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간간이 등장하고 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인플레이션 경계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만큼 장중 이 같은 매도 기조가 쉽사리 꺾일 것 같진 않다"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오후 들어 더욱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1,120원선에 쌓인 네고 물량도 뚫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1,120원선 '노크' 지속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20원선 진입 시도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이 줄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완화될 경우 달러/원의 1,110원대 후반 레벨 안착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코스피지수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 패턴 변화 등을 주목하며 포지션 확대 여부를 설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환시 수급 자체가 일방적 공급 우위인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의 심리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인덱스 레벨 자체가 90선에 머무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만으로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이 장기간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잦아들면 달러/원의 상승폭 축소도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이성규 기사 더보기

증권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