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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인플레 우려 속 위험자산 회피…1,115원선 위로 복귀

기사입력 : 2021-05-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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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인플레 우려 속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1,115원선 위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핵심 재료로 떠오르며 가격 변수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섹터는 주식시장이었다.

미 주식시장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술주가 급락하며 주요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4포인트(0.10%) 낮아진 3만4,742.82에 장을 마치며 엿새 만에 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17포인트(1.04%) 내린 4,188.43을 기록, 나흘 만에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50.38포인트(2.55%) 하락한 1만3,401.86을 나타내 두 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도 전일 상승분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오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순매도에 나설 경우 달러/원은 장중 내내 상승 압력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달러는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 고용지표 부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저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는 달러 가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파운드화 강세까지 더해지며 달러인덱스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낮아진 90.1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 내린 1.2142달러를 나타냈고, 파운드/달러는 스코틀랜드가 당장 분리독립을 추진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안도감에 1.1% 상승한 1.413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8% 오른 108.79엔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03% 오른 6.4182위안에 거래됐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수익률을 끌어올리며 이틀 연속 상승, 전장 대비 2.3bp(1bp=0.01%p) 높아진 1.600%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 주식시장 하락에 달러/원은 위쪽으로 방향을 틀겠지만, 달러 약세에 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확대로 환시 수급이 수요 우위로 기울어질 경우 달러/원은 1,110원대 중반 레벨에서 주요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에서 벗어나더니 이제는 인플레이션 상승 악재에 놓이게 되면서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미 주식시장에 연동하며 급격한 조정을 받는다면 오늘 달러/원은 무난히 1,110원대 중반 레벨 이상에서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14~1,118원선 사이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달러 약세 움직임과 주식시장 하락 중 어느 가격 변수에 좀 더 무게를 두고 반응할지에 따라 달러/원의 변동성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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