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04.24(수)

[외환-마감] 달러 약세 vs 바이러스 공포…1,117.30원 1.30원↓(종합)

기사입력 : 2021-04-22 16:0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ad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에도 불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장중 낙폭을 축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0원 내린 1,11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하루 만에 하락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아래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이 강세 흐름을 보인 데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리인상 시기를 2023년에서 2022년으로 앞당기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도 축소하기로 했다.

여하튼 뉴욕 금융시장에서 달러 약세와 주식시장 강세는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으로 부각되며 장중 내내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여기에 코스피지수도 상승세를 타며 달러/원 하락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5일만에 최다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전환으로 달러/원의 하락모멘텀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둔화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4명 늘어난 735명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과 일본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긴급사태를 재발령할 것이라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플레이도 위축되며 달러/원은 장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낙폭을 줄였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841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2% 떨어진 91.14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천4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코로나19 심상치 않다…역내외 숏플레이 부담
달러 약세에 이어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까지 하락했지만,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플레이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못했다.

국내뿐 아니라 인도와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국가는 백신 접종 지연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더욱 큰 우려를 낳았고, 환시 참가자들의 투자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전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 5천억원이 넘었던 외국인 주식 순매도나 이날 역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코로나19 확산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700명대를 넘어서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은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진전이 없는 상태다 보니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단 원화 자산 매도에 나서고 보자는 것 같다"면서 "국내 수출 호조나 달러 약세 흐름만 아니었다면 달러/원은 장중 상승 반전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3일 전망…코로나19 확산에 경기 회복 기대 후퇴
오는 23일 달러/원 환율은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 증가한 데 따른 코로나19 공포와 테이퍼링 이슈 등에 따라 방향성을 정할 가능성이 크다.

인도의 하루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일본도 긴급 사태 재발령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은 유럽과 미 금융시장에도 직간접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럽과 미국은 백신 보급이나 접종에서 아시아지역이 체감하는 코로나19 공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글로벌 경기 후퇴 가능성과 연결되면서 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테이퍼링 시사가 달러 약세를 부추긴 가운데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정책회의에서 유럽 경제 전망과 채권매입 축소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 있다.

만일 ECB가 테이퍼링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인다면 달러 약세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와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겹치며 달러/원은 1,110원대 중후반 레벨에서 방향성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바이러스 공포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으나, 달러 약세 기조 아래서는 달러/원 하락을 염두에 둔 포지션 플레이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이성규 기사 더보기

증권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