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밤사이 전해진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결정은 캐나다 달러 강세로 이어지며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아울러 애초 2023년으로 언급했던 금리 인상 시점을 2022년으로 앞당겼다.
이에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02% 내린 1.2034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02% 하락한 1.393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4% 낮아진 108.07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9% 내린 6.4885위안에 거래됐다.
이러한 달러 약세 움직임에 연동해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도 내리막을 탈 가능성이 크다.
달러 약세에 이어 미 주식시장도 강세를 나타내며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지난 밤사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6.01포인트(0.93%) 높아진 3만4,137.3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48포인트(0.93%) 오른 4,173.4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63.95포인트(1.19%) 상승한 1만3,950.22를 나타냈다.
이틀간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경제 재개 기대 등이 주식시장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원 하락에 전통적인 대외 가격 변수인 미 주식시장 강세와 달러 약세가 동반됨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에서도 숏분위기가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과 유럽권보다 백신 보급과 접종이 뒤쳐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슈에 취약해진 상황이다.
특히 전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이 넘게 나오면서 오비이락(烏飛梨落)격일 수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국내 주식 순매도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의 방향성에는 대외 가격 변수 요인도 있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와 함께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수출 호조 재료에도 바이러스 악재와 1조5천억원이 넘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달러/원은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면서 "오늘 역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감 여부와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 등이 수급과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14~1,118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일단 달러/원은 미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에 기대 하락 출발이 예상되고, 이후 코스피와 아시아 주식시장, 달러/위안 환율 흐름 등에 연동하며 추가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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