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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코로나19 공포에 롱마인드 압도…1,118.60원 6.30원↑(종합)

기사입력 : 2021-04-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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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따라 1,110원대 중후반 레벨까지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0원 오른 1,11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하락분(-4.90원)을 모두 만회하고도 남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인도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만명을 상회하자, 지난밤 사이 견고하던 미 주식시장마저 흔들렸다.

어닝 시즌에 돌입하며 기업실적 호조를 확인하고서도 뉴욕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악재에 따라 내림세를 보였고, 이에 달러도 강세로 돌아섰다.

국내 역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700명대를 넘어서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폭발과 함께 코스피지수 또한하락하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다.

이처럼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몰아치자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롱플레이를 강화했다.

수출 호조 소식도 달러/원의 상승을 멈춰 세우긴 역부족이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까지 수출은 310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5.4% 증가했다. 수입도 33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38.2%), 승용차(54.9%), 석유제품(81.6%), 무선통신기기(68.0%), 자동차부품(81.6%), 정밀기기(35.0%) 등이 주도했다.

다만, 오후장 들어 달러/위안이 6.5위안 아래로 내려서고, 달러 약세 흐름이 감지되면서 달러/원은 다소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931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3% 떨어진 91.21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조4천325억원어치와 1천26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外人 주식 매도 폭발
이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1조4천억원이 넘는 주식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 공세로 서울환시 수급은 장중 내내 수요 우위로 기울었고, 역내외 참가자들도 이에 기대 롱플레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주식 매도가 코로나19 악재와 레벨 부담에 따른 단발성일 가능성이 크나, 1조원이 넘어서며 환시에는 분명 충격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만일 외국인 주식 순매도 흐름이 연속성을 띨 경우 서울환시 수급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며, 달러/원 하락 분위기도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 기조하에서 오늘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예상밖이었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 상황에서 원화 자산 매도와 달러 매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약세뿐 아니라 다음달 3일 공매도 재개에 따라 외국인의 주식 자금은 유출보다 유입이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22일 전망…달러 흐름에 따라 방향성 타진
오는 22일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 악재에 떠밀려 미 주식시장이 추가 조정에 나설 경우 1,120원선 진입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미국은 백신 보급과 접종이 아시아 국가들보다 나은 상태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식시장 충격은 일단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또 미 주식시장이 어닝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가 확인된다면 반등에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

문제는 달러화의 움직임이다. 7주래 최저 수준까지 내려선 달러인덱스가 코로나19 악재에 따라 반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달러마저 강세로 돌아서면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흐름과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에 따라 달러/원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 매도 규모가 워낙 크긴 했지만, 국내 주식시장도 고점에 대한 경계로 하락한 만큼 상승모멘텀이 훼손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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