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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오늘(15일)부터 거래 재개...액면분할 효과 볼까

기사입력 : 2021-04-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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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1 액분...55만8000원→11만1600원 거래 시작
실적호조·자회사 상장, 두나무 등 상승 모멘텀 여전

▲카카오 사옥./ 사진=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 사옥./ 사진=카카오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액면 분할을 앞두고 지난 사흘간 매매가 정지됐던 카카오가 오늘(15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마치고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앞서 카카오는 액면분할을 앞두고 지난 12∼14일 거래가 중지됐다.

이날 카카오의 거래 시작 가격은 액면 분할을 위한 주식거래 정지 전 거래일인 지난 9일 종가 55만8000원의 5분의 1 수준인 11만1600원이다. 주식 수는 4억4000만주로, 분할 전보다 5배 늘어난다.

카카오는 지난 2월 25일 액면분할을 공시한 이후 주가가 15% 상승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지분 일부를 보유한 두나무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주가가 탄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도 카카오의 주가 상승 여력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 KB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은 이달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하며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배구조는 유기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다”라며 “올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점, 카카오커머스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그재그 인수를 검토중인 점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최근 비트코인 거래액 급증으로 두나무의 지분가치(21.3%)가 부각되고 있다”라며 “두나무 투자가치 현실화에 따른 커머스, 웹툰 등에 대한 재투자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 또한 “유료콘텐츠,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공격적인 투자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카카오톡 중심의 본업 성장 역시 가속화되면서 실적성장과 모멘텀이 모두 부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최근 주가 급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중장기 성장 로드맵이 구체화되고 있어 장기적 측면에서의 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액면분할 후 주가가 다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가격이 낮아져 매수 접근성이 좋아지는 만큼 거래량 또한 늘어 매도 접근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사례를 봐도 네이버는 지난 2018년 10월 5대1 액면분할 이후 상당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해 50대 1 액면분할을 실시한 삼성전자 또한 주가가 액면 분할 전 전고점을 회복하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액면분할을 두고 주가의 흐름을 예측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액면분할 이후 유동성이 늘어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는 점과 거래량이 증가하는 점은 기업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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