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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통위, 부담스런 부분과 안도할 부분

기사입력 : 2021-04-1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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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금통위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의 발언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전망에 예외가 없는 가운데 한은의 경기와 금융안정에 대한 입장 등을 다시 확인하면서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은 당분간 경기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입장이다. 이런 스탠스가 갑자기 바뀌기는 어렵다.

다만 가계부채나 유동성 급증 속에 금융안정과 관련한 경계의 목소리, 최근 글로벌 경기 기대치 상승 등을 감안한 발언도 나올 수 있다.

미국 금리는 1.6%대 초반에서 다소 올라왔다. 최근 미국 금리는 1.7%대에서 저가매수를 확인했으나 금리 하단도 고려하면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파월 연준 의장은 작년 12월에 제시한 목표를 향해 상당히 추가적인 진전을 이뤘을 때 자산매입을 축소 시점에 도달하게 되고, 그 시점은 아마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보다 훨씬 더 앞서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유가 5% 급등...美금리 1.6%대 초반에서 다시 반등

미국채 금리는 유가 급등 영향으로 1.6%대 초반에서 약간 반등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07bp 오른 1.630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86bp 상승한 2.3163%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01bp 상승한 0.1530%, 국채5년물은 1.95bp 오른 0.8532%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5% 가량 뛰면서 3일 연속 올랐다. 지난주 원유재고가 3주 연속 감소한 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수요 낙관론을 제시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97달러(4.9%) 높아진 배럴당 63.1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91달러(4.6%) 오른 배럴당 66.58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589만 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2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30만9000배럴 증가했다. 정제유 재고는 208만3000배럴 줄었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치를 일평균 9670만 배럴로 23만 배럴 상향 조정했다. IEA는 "지난해 코로나19 수요 충격에 따른 재고 과잉이 해소되고 있고,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세계 경제가 더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뉴욕 주가는 하락했다. 금리가 다시 반등하자 기술주 위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골드만삭스 등 은행주 실적 호재로 지수 낙폭을 제한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3.62포인트(0.16%) 높아진 3만3,730.89에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S&P500지수는 16.93포인트(0.41%) 빠진 4,124.66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38.26포인트(0.99%) 내린 1만3,857.84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재량소비재주와 정보기술주가 1.2%씩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2.9%, 금융주는 0.7%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기대 이상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가 2% 넘게 올랐다. 지난 1분기 트레이딩 매출과 투자은행 수수료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가치는 파월 연준 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입장 재확인으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기준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2% 내린 91.6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1% 오른 1.1975달러, 파운드/달러는 0.25% 상승한 1.378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3% 낮아진 108.92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1% 내린 6.5297위안에 거래됐다.

■ 금통위 부담스런 점과 안도할 부분

채권시장은 이미 상당 기간 기준금리 동결, 그리고 미래의 긴축에 대한 반영 등을 감안하면서 등락해왔다.

다만 최근 국내외 경제성장률을 보는 시각은 좋아졌다. 국내에서 다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 경계감이 커지긴 있으나 아직 이런 흐름을 되돌릴 정도는 아니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수 있다는 스탠스를 비친 바 있다. 지난 2월 경제전망 당시 한은은 성장률 3%와 물가상승률 1.3%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수치는 이제 IMF, OECD 등 해외 기관이나 국내 민간에 비해 낮은 느낌을 주고 있어 한은은 다음달 경제전망시 이를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그러나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되는 흐름을 감안하고 움직여왔다. 따라서 이자율 시장에 새로운 악재가 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한은은 계속해서 완화적 기조 유지를 통한 경기회복 지원 필요성을 거론해왔다.

인플레이션 논쟁이 아직 이어지고 있고 2분기에 물가가 1%대 후반으로 올라오더라도, 하반기엔 1%대 중후반 정도로 물가상승률이 더 탄력 받기 어렵다는 점도 언급해왔다.

늘어난 국고채 물량 등 수급으로 인해 입찰 때마다 시장이 긴장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은 금리 레벨 메리트도 감안하면서 등락 중이다.

■ 금통위 기대감과 경계감...레벨 메리트와 레벨의 한계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엔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과 경계감이 혼재돼 있다. 물론 크게 새로울 것 없는 이벤트라는 인식도 강하다.

기대감을 보이는 쪽에선 지난 금통위 당시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대비 3년 금리가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한 발언을 상기하기도 했다.

국고10년 금리가 2%를 뚫고 내려오면서 장 후반 단기 구간은 상대적으로 더 돋보이는 강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금은 투자자들이 레벨 메리트와 악재 기반영을 감안하고 움직이는 상황이라는 평가도 보였다.

다만 경기회복세와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이어지는 국면인 만큼 금리 하락의 한계도 비교적 명확하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전날 국고10년 최종호가수익률은 3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1%대(1.990%)에 진입했다. 지난 3월 8일 이후 국고10년 최종호가수익률이 1%대를 기록한 날은 전날을 포함해 4일에 불과하다.

아울러 국고3년이 1.1%에 바짝 붙었지만, 더 내려가면 다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금리 레벨 메리트를 거론하지만, 레벨의 한계를 감안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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