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진 연구원은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되 OPEC+ 균열을 피하고자 한 사우디 아라비아는 최대한 자국 재정수지 균형에 도달 가능한 유가(약 80달러, 두바이유 기준)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충분한 여유 생산능력(Capacity)에도 불구한 단기 유가 오버슈팅은 OPEC+ 공급 견인 상방 압력일 뿐 수요가 견인하는 건전한 상승세가 아님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더욱이 "3월 회의 직전까지 경계된 OPEC+ 증산 우려도 4월(1일)로 연기됐을 뿐 리스크가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지난 2018년 한때 65달러 이상으로 상승한 WTI 가격 강세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석유 순수입국들의 비용 부담을 높인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低)유가를 선호하는 미국에서는 NOPEC 법안 입법이 추진되고 트럼프 前 대통령은 거듭 고(高)유가를 비난한 바 있다"면서 "이번에도 가파른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한 미국 주도의 대응들(달러 강세, 대 이란 외교 대화 등)이 유가의 상방 압력을 제어하고 하방 변동성을 높이는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2월과 3월 산유량을 소폭 늘린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대해 4월에도 하루 각각 13만배럴(bpd)과 2만배럴(bpd) 증산을 허용하되 같은 기간 사우디 아라비아가 2~3월 100만bpd 자발적 감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황 연구원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100만bpd 감산이 1~4월 OPEC+ 증산 합의 규모(총 80만bpd, 50만bpd+7.5만bpd+7.5만bpd+15만bpd)를 압도한 결과로 전일 유가는 한때 5%대 급등을 연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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