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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현대·기아차, E-GMP에 탑재된 전기차 기술은?

기사입력 : 2021-03-04 12:13

(최종수정 2021-03-0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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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현대·기아차, E-GMP에 탑재된 전기차 기술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는다. 이는 자동차 뼈대기술인 ‘E-GMP’ 개발로 가능했다. 현대차의 신형 전기차가 어떤 모습일지 E-GMP에 적용된 기술을 통해 알아봤다.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플랫폼 개발…다양한 기능 탑재 기대

현대차그룹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E-GMP 전기차가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 ‘넓은 실내공간’을 꼽았다. E-GMP는 현대·기아차가 새롭게 개발한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뼈대)이다.

코나EV·니로EV 등 기존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를 만들던 골격에 배터리·모터 등 전기차 부품을 넣어 만든 차량이다.

그렇다 보니 엔진·변속기 같이 전기차에는 필요 없는 부품을 위한 공간이 차량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엔진룸이나 실내 1·2열 사이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 등이 대표적이다.

전용 플랫폼에서 만든 E-GMP 전기차는 이러한 공간을 탑승자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첫 E-GMP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길이x높이x폭이 4,630x1,890x1,600mm이며, 앞바퀴 중심부터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휠베이스)가 3,000mm다. 길이 4,630mm는 투싼(4,630mm)과 같은 준중형급 차량이라는 의미다. 현대차도 아이오닉5가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차량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3,000mm에 이르는 휠베이스는 대형SUV 팰리세이드(2,900mm)를 넘는 크기다. 휠베이스는 사람이 차량에 탑승해 이용하는 실내 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로, 준중형급 차량에서 대형차의 공간을 확보한 셈이다.

내연기관차에서 엔진룸이 차지하는 공간을 실내공간으로 활용한 효과로 예상된다. 이렇게 확보한 실내공간에 어떤 기능을 채워 넣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도 자율주행 시대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새로운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그룹의 행보를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네이버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업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검색, 지도, 쇼핑, 웹툰, V Live, 오디오 클립 등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커넥티드카와 연계한 상품을 2021년부터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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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주행성능 등도 향상…‘3세대 전기차’ 시대 개막

E-GMP 전기차의 또 다른 장점은 길어진 주행거리 등 성능적인 면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E-GMP는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주행가능거리가 150km였던 구형 쏘울EV과 300km 이상인 코나·니로EV에 이어 ‘3세대 전기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셈이다.

주행성능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E-GMP는 가장 무거운 부품인 배터리가 차량 바닥에 깔린다, 무게 중심이 차량 중심 아래에 잡히면 안정적인 무게 배분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내연기관 대비 가속·코너링 등이 향상된다. 또 E-GMP는 고급 승용차에 주로 쓰이는 후륜구동 기반의 구동방식을 채택했다. 이 밖에 5링크 서스펜션과 통합형 드라이브 액슬을 새롭게 적용해 승차감을 높였다.

충전 편의성도 빼놓을 수 없다. E-GMP에는 기존 400V 충전 시스템과 함께 800V 초고속 충전시스템이 탑재된다. 800V 시스템이 들어간 전기차는 350kW급 충전기로 18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현재 상용화한 100kw급 급속충전기로 약 60분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한 셈이다. 또 E-GMP는 4분만 충전해도 1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부터 이 같은 초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확충한다. 앞서 1월 서울 강동구에서 문을 연 ‘현대 EV 스테이션’이 첫 번째 충전소다. 이 전기차 충전소에는 현대차의 350kw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가 8기 배치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오는 4월과 7월 첫 E-GMP 모델인 ‘아이오닉5’와 ‘CV(프로젝트명)’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도 올해 E-GMP에 기반한 소형전기차 JW(프로젝트명)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세단, SUV는 물론 미니밴, 상용차 등 특수목적 차량에도 E-GMP를 적용한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2023년까지 총 3가지 E-GMP 라인업을 갖추기로 했다. 기아차는 2026년에 7종 E-GMP 신차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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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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