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빅4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말 일반보험 손해율은 2019년 말 대비 0.9%~11.2%p 수준 악화했다. KB손해보험의 일반보험 손해율은 11.2%p 오르며 4개 손보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반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7.4%p, 현대해상 4.7%p, DB손해보험 0.9%p 수준 악화했다.
일반보험 손해율이 악화한 원인은 지난해 크고 작은 화재사고가 잇달아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재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했다. 또 이천물류센터, LG화학 여수공장 등으로 보험사들의 고액 사고보험금 지급이 이어졌다. 공장이나 물류센터 화재는 고가의 기계·설비 등 내부 손해까지 보상해 일반화재 사고보다 손해액이 크다.
이에 삼성화재는 일반보험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94.2%를 기록했던 삼성화재 일반보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지난해 100.3%로 치솟았다. 사업비율을 낮췄으나 손해율이 크게 상승한 탓이다. 삼성화재의 자연재해 손해액은 2019년 160억원에서 지난해 말 550억원으로 248.4% 증가했다. 지난해 재물보험 손해액 역시 전년 대비 163.2% 증가한 283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보험은 대부분이 기업형 사고라 지급보험금이 크게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상품 특성상 일회성 피해가 대부분인데 올해 기업관련 사고가 많아 손해율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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