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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파월 효과 속 外人 주식 매수 폭발…1,107.80원 4.40원↓(종합)

기사입력 : 2021-02-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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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폭발하면서 1,110원선 아래로 내려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0원 떨어진 1,10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 1,110원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19일(1,105.90원) 이후 4거래일만이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24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이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고용의 완전한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며 경기 부양책이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3년 넘게 걸릴 수도 있다"며 "기대 인플레가 2%에 고정되기를 원한다"고 말해 시장에 인플레이션 우려 또한 일축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힘을 실어 줬을 뿐 아니라, 최근 시장 불안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물가 우려 또한 차단하려는 의지로 해석됐다.

여하튼 파월의 발언은 코스피지수 급등과 연결됐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화에도 일조하며 달러/원을 끌어내렸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코스피 급등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도가 강화되자 롱물량을 빠르게 거둬들였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1조 원 수준에 이르자 롱포지션 처분에도 나섰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 금리 인상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힌 것도 이날 국내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483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20% 떨어진 89.99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천745억 원어치와 1천25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달러/위안 환율 불안에 추가 하락 제한
파월 연준 의장에 이어 이주열 한은 총재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어느 때 보다 리스크온 분위기가 빠르게 퍼져나갔다.

하지만 달러/원은 오전 중 1,106원선에서 저점을 형성한 이후 오히려 낙폭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이 기준 환율 고시 이후 오히려 상승 압력을 받은 것이 달러/원 추가 하락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 환율을 전장 대비 0.14% 낮은 6.4522위안으로 고시했고, 이후 반도체 공급망 검토 미 행정명령이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 약세에도 불구 달러/위안 환율은 오히려 오름세를 타기도 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 주변 환경은 달러/원 급락을 자극할 수도 있었지만, 달러/위안 환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달러/원의 하락도 일정 부분 브레이크가 걸렸다"면서 "중국발 긴축 우려나 미·중 갈등 요인 등이 달러/위안 환율 가격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 26일 전망…1,100원선 초입 진입도 가능
오는 26일 달러/원 환율은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 완화 속 현 레벨에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하락은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미 주식시장이 반등해야 가능하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미 금리 상승세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지만 달러화는 파월 의장의 양적완화 스탠스 유지에 따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약세가 확인될 경우 달러/원의 하락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 재검토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 견제 의사를 밝힌 점은 미·중 갈등 요인으로 이어지며 리스크 통화인 원화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파월 효과가 이어지며 달러/원은 1,100원선 초입까지 내려설 수도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오늘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이 연속성을 가져야 하고, 달러 약세 역시 이어진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효과와 바이든 정부의 중국 견제 재료가 상충하며 아시아 금융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옅어진다면 달러/원은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며 위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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