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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발 악재'에 급락한 코스피...한달 만에 3000선 무너져(종합)

기사입력 : 2021-02-24 16:10

(최종수정 2021-02-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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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이후 첫 3000선 하회...외인 매도에 2.5% 하락
“홍콩 증권거래세 인상 여파...중국발 리스크는 아니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5%(75.11포인트) 내린 2,994.9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3%(30.29포인트) 내린 906.31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5%(75.11포인트) 내린 2,994.9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3%(30.29포인트) 내린 906.31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24일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30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1월 29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11포인트(2.45%) 하락한 2994.9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0.49포인트(0.02%) 오른 3070.58에 출발해 오전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하지만 오후 들어 홍콩 정부가 증권 거래 인지세(거래세) 인상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하락 반전하며 오후 2시 52분께 장중 3000선을 하회하고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67억원, 132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5583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받쳤다. 기관 중에서는 특히 연기금이 총 2005억원을 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날과 같은 금액으로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1.81%), 네이버(-4.23%), LG화학(-2.82%), 현대차(-3.89%),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SDI(-3.23%), 카카오(-2.77%), 셀트리온(-4.7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29포인트(-3.23%) 급락한 906.31에 마감했다. 900선까지 지수가 밀리면서 900선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7억원, 26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4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27%), 셀트리온제약(-3.55%), 펄어비스(-7.74%), 알테오젠(-4.94%) 등을 비롯해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크게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110.6원)보다 1.6원 오른 1112.2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료=KB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KB증권


이날 국내 투자심리는 홍콩거래소가 주식 거래 인지세를 0.1%에서 0.13%로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추가 경기부양책에 따른 국채 공급 부담,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 기저효과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등이 맞물리며 채권 금리가 빠르게 상승 중”이라며 “시장의 관심은 금리 상승에 따른 연준의 긴축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과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스크 등에 집중돼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 묻혀 '세금 인상'과 관련한 내용들을 놓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 연구원은 “금일 증시가 급격히 하락 전환한 이유는 홍콩 정부의 인화세(증권 거래세) 인상 발표와 중국의 부동산 규제”라며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중국 은행들의 모기지 금리 인상이 이뤄지며 시장이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변동성 요인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일 뿐, 중국발 리스크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향후 가장 경계해야 할 리스크는 금리 상승보다는 세금 인상이 될 것”이라며 “다행히 홍콩은 글로벌 전체 증시를 뒤흔들기에는 그 규모가 작은 국가이기 때문에 홍콩 정부의 인화세 인상 이슈로 인해 증시의 방향성이 추세 하락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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