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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5(목)

5호선 하남선부터 월드컵대교까지, 개통 앞둔 새 길 따라 부동산도 활짝

기사입력 : 2021-02-15 06:00

하남선·지하철7호선 연장선 등 수도권 교통호재
29번째 한강다리 '월드컵대교' 올여름 개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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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내년까지 개통 예정인 주요 교통망 (변동 가능) / 자료=철도DB, 각 시청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부동산 시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는 바로 ‘교통’일 것이다. 준공이 아니라 단지 ‘착공’이나 개발소식만 들려도 인근 지역의 집값과 땅값이 몰라볼 정도로 뛰어오르는 경우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서서히 구체화되며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GTX가 개통되고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GTX를 제외하더라도 지하철과 국도, 고속도로 등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할 새로운 교통수단들이 올해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올해 개통을 앞둔 ‘새 길’과 그로 인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 및 신축단지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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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호선 하남선 계획도 / 자료=서울정보소통광장


◇ 5호선 하남선 2단계부터 4호선 진접선까지, 서울 지하철 확장 속도

철도정보사이트인 ‘미래철도DB’에 따르면 올해와 개통을 앞두고 있는 철도 노선(신설역사 포함)은 약 16곳이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서울지하철 5호선을 연장하는 하남선과 서울지하철 7호선을 연장하는 석남선, 서울지하철 4호선을 연장하는 진접선 등이다.

하남선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시작해 강일지구와 하남시 미사강변도시•덕풍동•창우동 일대를 지나는 노선이다.

상일동역부터 미사역을 거쳐 하남풍산역까지 잇는 4.7㎞ 구간은 지난해 8월 이미 개통됐다.

여기에 하남선 2단계인 하남풍산역~하남시청역~하남검단산역 구간(2.9㎞)은 올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노선이 완전 개통되면 하남시민들도 강남권과 종로•여의도 등 서울 주요 도심으로 이동이 훨씬 수월해진다. 현재 하남풍산역 기준으로 강남역과 시청역까지는 50분대, 여의도까지는 1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KB부동산 보고서’에서 서울·수도권 주거용 부동산 가운데 올해 투자 전망이 밝은 지역 중 한 곳으로 하남을 꼽았다.

보고서는 “3기 신도시 지정과 5호선 추가 연장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최근 하남시 개발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고, 3기 신도시 구역 중 가장 선호도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3월 개통 예정) 주변에 위치한 ‘하남더샵센트럴뷰(2016년 입주)’의 매매가격은 1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C형은 지난 해 초 7억5500만~7억6800만원 수준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하철 개통이 가까워 오면서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해 1월 이 주택형은 9억8000만원에 새주인을 맞이했다. 약 1년새 2억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하남은 최근 1년간 경기에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기도 하다. 상승률이 55.8%에 달해 2위인 용인 기흥구(46.2%)보다도 훨씬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남에서 분양 예정인 곳은 덕풍동 하남C구역 재개발이다. 6월 분양 예정이며 총 970가구 규모의 더샵 브랜드로 지어진다. 위치는 하남시청역 바로 인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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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 계획도 / 자료=인천시


지하철7호선 연장선(부평구청~석남)은 인천 구도심인 부평구 산곡동과 석남동 일대의 불편한 교통여건을 어느 정도 해결해줄 전망이다.

7호선 종점이었던 부평구청역에서 산곡역, 석남역을 연결하는 석남 연장선은 4월 개통 예정이다. 석남 연장선을 통해 인천에서 서울 강남권, 가산디지털단지로 가기가 수월해진다. 더불어 인천시는 석남역에서 청라지구까지 잇는 청라연장선 개통을 2027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하철7호선 연장선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부평 두산위브더파크(2019년 12월 분양)’의 1순위 평균경쟁률이 30.8대 1에 달했다. 당시 부평구 역대 최고경쟁률이었다.

올해 말에는 4호선 연장인 진접선 개통이 예정되어 있다. 진접선은 4호선 끝자락에 있는 당고개역에서 남양주 진접읍까지 지하철을 연장하는 사업이다. 진접선 개통은 그동안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았던 남양주 북부의 교통난 완화 및 수도권 접근성 향상에 의미를 둘 수 있다. 특히 남양주는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 노선, 8호선 연장선 호재도 있어 교통 여건 변화가 기대되는 곳이다.

남양주 일대 택지지구 건설이 많아 진접선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주거지역은 별내, 오남, 진접지구와 3기 신도시로 조성되는 왕숙지구 등이 있다.

서울 노원구와 가까운 별내지구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많이 올랐다. 신도시급 택지지구가 들어서 생활 인프라가 갖춰지고 4호선, 8호선 연장이라는 호재가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KB부동산 시세를 참고하면 남양주 별내동은 3.3㎡당(공급면적) 매매가가 2020년 12월 1911만원으로 전년 말(1432만원)에 비해 479만원 올랐다.

진접선 수혜를 받는 분양단지로 3기 신도시 왕숙지구가 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왕숙지구의 사전청약은 가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지구의 1500가구는 9~10월경에, 1지구의 2400가구는 11~12월 정도에 사전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두 개의 택지로 구성된 왕숙지구는 1134만㎡ 규모로 6만6000가구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8호선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추가역 또한 연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남측에 위치해 위례신도시 거주자들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는 서울에 접한 신도시로 강남권에 자리하지만 신도시 내 지하철이 지나지 않아 교통면에서 아쉬움을 줬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교통 혼잡이 벌어지는 만큼 이번 추가역 개통은 교통 여건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

◇ 마산·서대구 등 지방에서도 철도망 확충 속속 예고

지방의 부동산시장도 교통호재를 기다리고 있다. 철도망이 확충되는 지역에는 여전히 주택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방에선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KTX 신설역사인 서대구역’이 주목 받고 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산 부전역에서 시작해 김해(김해공항, 장유 등)등을 거쳐 마산까지 연결되는 철도망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부산에서 창원간 이동 시간이 30분 이내로 크게 단축된다. 김해시 도시상임기획단에 따르면 장유역에서 창원역까지 27분, 부전역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김해시민들이 부산 도심으로의 출퇴근도 가능해지는 셈이다.

올해 대구시 서부권역의 가장 굵직한 호재는 서대구역 개발사업이다.

서대구역이 고속철도와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산업선, 달빛내륙철도, 통합신공항철도 등의 경유 또는 출발•종착 역사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달빛내륙철도와 통합신공항철도가 현재 예정대로 2029년 개통될 경우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5개 철도가 사통팔달로 뻗어나가게 된다.

김해시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에 거는 기대감이 분양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부와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분양물량이 101가구에 불과했다.

2019년 12월(1341가구)이후 무려 92.5%의 잔여물량이 소진된 셈이다. 또, 11월(441가구) 이후 한달 새 77.1%가 줄었다.

김해시의 분양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면서 모처럼 분양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김해시 신문동 699-1번지 일원에 짓는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를 3월쯤 분양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3764가구와 오피스텔 629실이 공급된다. 김해의 신도심인 장유•율하생활권에 포함돼 있어 배후수요도 탄탄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서부권역의 분양시장도 만만치 않다. 분양하는 족족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GS건설이 9월에 공급됐던 ‘서대구 센트럴자이’는 분양시장의 로또나 다름없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28가구(특별공급 243가구 제외)의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총 1만7514명이 몰려 평균 2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1200대 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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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교 조감도 / 사진=서울시


◇ 서부간선도로 등 교통혼잡 지역 해결할 새 길 연내 열릴 전망…지방 도로도 개통 예고

지하철 등 철도망 외에도 각 지역을 연결할 도로들 또한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다.

먼저 서울에서는 서부간선도로와 국회대로의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주요 도로의 지하화와 서울제물포터널 등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해당 구간들이 개통되면 상습적인 정체로 교통불편을 야기하던 인근 지역의 숨통이 크게 트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수차례 개통이 늦어지며 아쉬움을 샀던 서울의 29번째 한강대교인 월드컵대교 또한 올 여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월드컵대교는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 짓고 있는 폭 6차선, 길이 1980m 규모 다리다.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한다. 다리가 완전히 개통되면 증산로,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진·출입 차량이 몰려 발생하던 병목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거지구와 상업지구, 업무지구를 폭넓게 포함하고 있는 마포구의 교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등 인기 단지의 가격은 이미 20억 원을 넘어섰고, 월드컵공원 인근 ‘상암월드컵파크’는 10억 원 이하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방에서도 도로 개통이 이어진다. 세종시에서는 ‘조치원읍 동서연결도로’ 건설 사업비 117억 원이 추가로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치원읍 동서연결도로 건설사업은 경부선 철도 노선이 조치원의 중심부를 관통함으로써 동서가 단절되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철도를 횡단하는 270m의 왕복 4차선 지하차도 개설사업이다.

우정훈 도로과장은 “조치원읍 동서연결도로가 개통이 되면 지역 내 교통량 분산효과는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시 주변 국도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시외곽순환도로(4차순환도로) 역시 올해 연말 개통을 목표로 한다.

대구4차 순환도로의 전체 연장은 61.6㎞이며, 현재 절반가량인 29.1㎞(민자 17.7㎞, 일반 11.4㎞)가 대구시에서 건설해 운영 중에 있다. 잔여 공사 구간인 대구4차 순환고속도로공사 구간은 성서~지천~안심 구간으로 총 연장은 32.5㎞이다. 나들목 7개소, 분기점 4개소 등 진·출입 시설이 설치되며, 설계속도 80㎞/h, 4차로로 건설 중이다. 총사업비는 1조 5,258억원, 국비 40%, 도로공사 60%로 재원을 분담해 건설된다.

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본 사업이 완공되면 진·출입 나들목 7곳이 설치되어 기존 고속도로 이용과 외곽순환도로의 접근성이 편리해져 교통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8개 방사축(영천, 청통, 마산, 안동, 경산, 청도, 성주, 왜관)으로 만들어진 대구의 도로구조 하에서 도심통과 교통량을 외곽으로 분산해 도심혼잡 해소와 함께 대구·경북지역 간의 원활한 물동량 수송으로 대구·경북 광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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