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생보사와 손보사의 지난달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취급액 평균 금리는 각각 3.06%, 3.08%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최저점(2.79~2.89%)을 찍은 이후 오름세를 보이더니 반년 여 만에 3%를 다시 넘어선 것이다.
보험사들의 주담대 금리가 줄줄이 오른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금융권에 미친 충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0%대 기준금리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산정에 있어 기초가 되는 국채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금리를 산정하는 방식이 은행권과 다르다. 은행들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반면 보험사는 국고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한다. 금투협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 최종 수익률은 7월 1.094%로 하락세를 그리다 오름세로 돌아서더니 지난해 말 기준 1.323%로 0.229%p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 반등세는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국고채 수익률 상승 때문"이라며 "또 최근 영끌, 빚투 열풍에 따라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라 은행 주담대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그 영향이 다른 금융권으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보험사 주담대 최저금리는 은행권과 비슷한 2% 중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보험사의 주담대 잔액 규모도 크게 늘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과 맞물려 시중은행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보험사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들의 주담대 잔액은 48조1674억원으로 전년 동기(42조9048억원)보다 12.0%(5조2626억원) 증가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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