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발굴은 건설업계를 넘어 모든 산업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지만, 지난해를 휩쓸고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이러한 움직임에 불을 붙였다.
공사현장은 필연적으로 많은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기에,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기지연 등이 발생하며 주택사업에 역점을 뒀던 건설사들은 모두 실적 뒷걸음질을 경험해야 했다.
정부는 지난해 산업 전반을 부양하기 위한 한국형 K-뉴딜을 제시했다. K-뉴딜의 핵심 중 하나는 친환경 에너지로 대표되는 ‘그린 뉴딜’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며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한성희닫기한성희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수주 단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이슈를 검토하고 탄소 중립과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환경오염과 소음을 최소화해 환경과 관련한 민원을 대폭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을 필두로 한 GS건설 역시 신사업에서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 PC사업과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것은 물론, 싱가포르에서 환경인증 최고등급을 5년 연속으로 받은 기업에 주는 스타 챔피언(Star Champion) 자격 인증을 받으며 해외 시장에서의 ESG 경쟁력도 입증했다.
SK건설은 지난해 7월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친환경사업부문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 리사이클링사업그룹 등의 조직으로 구성되며, 안재현 사장이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아 총괄에 나서는 등 회사 차원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국내 비금융사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했다. ESG를 선도하는 기업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빠르게 회사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화건설 역시 올해 풍력사업실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ESG경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는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의 ‘ESG 경영 강화’ 방침과도 맞닿아있다.
한화건설이 작년 말 신설한 풍력사업실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한화건설은 작년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2.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으며, 88MW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영천, 영월 등에 총 100MW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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