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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탁사업별 2021 전망·계획 ④ 부동산신탁사 ‘리츠 사업’ 활성화 나선다

기사입력 : 2021-01-25 00:00

(최종수정 2021-03-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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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신탁사 주요 먹거리로 역할 확대
리츠 전문 인원 확충 등 전문성 향상 중

▲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중인 리츠의 삼성동 건물 개발 후 예상이미지. 사진 = 코람코자산신탁이미지 확대보기
▲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중인 리츠의 삼성동 건물 개발 후 예상이미지. 사진 = 코람코자산신탁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부동산신탁업계가 리츠 사업 규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토지신탁같은 전통적인 부동산 신탁상품 외에 리츠 사업 집중도를 높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국내 부동산신탁사 리츠 수탁액은 24조 5000억원 규모다. 전년 동기 19조 6000억원대보다 25% 성장했고 18년 동기 17조 5000억원 규모보다 40%나 성장했다.

부동산신탁사의 리츠 사업 규모가 2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나타낸 것이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에 투자하고 그 운용·매각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말한다.

자본시장과 부동산시장을 연결해 투자자가 보다 쉽게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에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 보유 부동산 유동화를 통한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지난 2001년 도입됐다.

리츠 시장규모는 2002년 5584억원에서 시작해 2013년 10조원을 돌파했고 2019년 48조원, 2020년 12월 말 61조원에 도달했다. 1년 만에 25% 성장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9월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공모형 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변창흠닫기변창흠기사 모아보기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시절이던 2019년 3기 신도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대토보상리츠 방안을 제시했다.

대토보상리츠는 국가에서 보상을 받아야 하는 토지소유주가 대토보상권을 리츠로 출자하면 이에 대한 개발 사업을 진행한 뒤 수익을 배당하는 식의 형태로 보상하는 방법이다.

지난달 2일에는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 방안으로 공모형 리츠 활성화를 언급했다.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민간과 협력해 중산층의 다양한 주거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풍부한 시장 유동성을 활용하는 공모형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활성화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츠 시장 자체의 성장과 함께 정부의 리츠 활성화 기조가 이어지며 부동산신탁업계도 리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국내 부동산신탁사 14개 중 국가에서 리츠 자산관리회사 인가를 받은 회사는 8개다.

지난 11월, 12월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우리자산신탁이 각각 예비인가를 받아 올 상반기 중 최종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여 연내 리츠 사업 부동산신탁사는 1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교보자산신탁을 제외한 기존 설립인가 7개 신탁사와 최종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우리자산신탁을 포함해 총 8개 회사가 리츠 사업 본부를 운영하며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경쟁력을 위한 관련 인원을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 신탁사 관계자는 “리츠 인력 확보는 요즘 신탁업계가 집중하는 것 중 하나”라며 “리츠 전문 인력이 아직 국내에 많지 않고 영입에 대한 경쟁도 심해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리츠 선두로 앞서고 있는 신탁사들은 리츠 운용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며 빠르게 수탁 규모를 키우고 있다. 국내 민간 리츠AMC 1위인 코람코 자산신탁은 작년 12월 말 기준 10조 규모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전년 대비 20% 가까이 성장한 수치로 전체 리츠 시장에서는 수탁규모의 16.7%를 차지하고 있다.

코람코 자산신탁은 실물운용 리츠뿐만 아니라 행정공제회 광주회관 재개발 관련 개발투자 리츠 등 새로운 사업구도를 설정했다.

작년 6월에는 SK네트웍스로부터 직영주유소 197곳을 일괄 매입해 주유소를 기초 자산으로 운영하여 투자·배당하는 아시아 최초 주유소 기반 리츠를 만들었다. 합계자산 1조 1000억원 규모로 작년 8월 31일 KOSPI에 상장되었다.

민간 리츠AMC 2위인 대한토지신탁은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공공지원 임대주택 리츠 사업을 지속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한토지신탁의 작년 12월 말 수탁액은 5조 86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23.8%, 2018년 대비 63% 성장했다. 2015년 수원 권선구 임대 주택리츠를 시작으로 작년 기준 38개의 임대주택 사업장을 운용하고 있다.

리츠 시장 성장과 함께 신탁사의 리츠 사업 규모도 성장하고 있지만 플레이어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인가 또는 등록을 진행한 리츠 회사는 53개다.

2018년 34개, 2019년 49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 신탁사 관계자는 “아직 레드오션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장 내 플레이어가 빠르게 늘어나며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며 “시장 성장 속도보다 리츠 회사 숫자 성장 속도가 더 빠른 감이 있어 경쟁이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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