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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 강세 이어 코스피 급락…1,103.90원 4.50원↑(종합)

기사입력 : 2021-01-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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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에 이은 달러/위안 환율 상승, 외국인 매도를 동반한 코스피지수 하락 등이 겹치며 1,10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0원 오른 1,10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 1,100원대에서 마감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24일(1,103.00원) 이후 14 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달러/원 상승을 이끈 달러 강세는 미 경제지표(12월 소매판매) 부진과 중국과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와 경제 재봉쇄 조치 우려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는 아시아 시장에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상승 기조를 이어가며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자극했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소식과 이에 따른 코스피지수 낙폭 축소 등으로 달러/원은 1,102원선까지 하락폭을 줄이기도 했다.

오후장 들어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실형 선고와 함께 삼성그룹 주가 일제히 급락하자 코스피지수는 다시 2% 넘게 급락했고,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역시 고조되며 달러/원도 다시 1,105원선을 넘나들었다.

그러나 장 막판 수출업체 네고가 쏟아지며 달러/원은 1,103원선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915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4% 오른 90.80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221억 원어치와 1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71.97포인트(2.33%) 떨어진 3,013.9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 코스피 불안이 롱심리 부추겨
코스피지수 하락세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지수 역시 3,000선 주변까지 내려서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심리도 덩달아 강화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요인보단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오히려 서울환시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수출업체 공급 물량을 압도한 것도 이날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0.5% 안팎으로 줄이자 달러/원도 1,102원선까지 상승폭을 축소했다"며 "이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코스피지수 흐름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 19일 전망…코스피 3,000 위태…미 주식시장은 휴장
오는 19일 달러/원 환율은 대외 가격 변수보단 코스피지수 움직임에 연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주식시장은 18일(현지시간)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하기 때문이다. 미 채권시장도 휴장한다.

국내 주식시장은 삼성그룹주가 이재용 부회장 법정 구속 충격에서 벗어나며 오름세로 돌아설 경우 다소 길었던 조정 장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추가 조정이 이어질 경우 코스피지수는 3,000선 하향 이탈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수 3,000선 하향 이탈은 주식시장 충격으로만 그치지 않고 뿐 아니라 환시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추이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월 이후 처음으로 300명대로 줄었지만, 주말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만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감소세가 다시 한 번 확인된다면 국내 금융시장은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화되며 달러/원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시장 조정이 10% 정도 단기간 진행됐기 때문에 지수 반등에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면서 "아울러 달러/원 역시 단기 상승폭이 컸던 만큼 가격 조정 레벨에 위치해 있어 달러 강세 흐름만 진정된다면 위보단 아래가 편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와 달러/원 모두 가격 부담에 따른 기술적 움직임이 나올 수 있는 구간인 점을 고려할 때 환시 참가자들의 숏포지션 구축이 그리 여의치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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