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지방 5대 광역시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여파와 정부의 연이은 규제지역 확대에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이어지며 건설사들 역시 연초 공급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층의 적극적인 청약 릴레이는 지난해 8월 시행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도 멈추지 못했다. 앞서 정부는 5∙11 대책을 통해 수도권(자연보전권역 제외)과 지방광역시 전역의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을 조정대상지역과 동일하게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비규제지역이라도 소유권 이전등기 시까지 분양권 전매를 제한한 것이다.
하지만 8월 이후에도 5대 광역시 청약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지난 11월 대구 중구 남산동에 공급된 ‘해링턴플레이스반월당2차’는 265가구 모집에 1만 2,116명이 몰려 평균경쟁률이 45대 1에 달했다. 10월에는 대전에서 ‘갑천1트리풀시티힐스테이트’(1,116가구)가 153대 1, 울산에서 ‘문수로대공원에일린의뜰’(384가구)이 309대 1을 기록했고, 12월 광주에서는 광안구 쌍암동의 ‘힐스테이트첨단’(315가구)이 평균 2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 A씨는 5대 광역시 청약열기에 대해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는 빠져나갔지만, 5대 광역시는 주택 노후도가 높아 신축 갈아타기 등 실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정부가 5대 광역시도 대부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어 묻지마 청약은 줄어들 전망이다. 대신 좋은 입지와 브랜드의 아파트로 청약통장이 쏠리는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방 5대광역시 분양물량, 대구 2만2363가구로 최대
부산에는 총 15개 단지 1만 2,993가구가 공급된다. 온천4구역 재개발(4,043가구), 양정1구역 재개발(2,279가구)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다수 포함돼 일반분양분은 6,459가구다. 지난해 상반기 일반공급물량(5,425가구)보다 약 1천가구 늘어난 물량이다.
대전도 5천 가구 이상의 일반공급물량이 나온다. 총 10개 단지 7,142가구가 공급되며 5,088가구의 일반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천동3지구 4블록(1,328가구), 대전 선화 재개발(997가구), 동구 대성동 개발사업(934가구)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울산과 광주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일반공급물량(울산 3,051가구, 광주 1,750가구)을 넘는 물량이 예정되어 있다. 울산은 총 6개 단지 5,955가구의 신축 아파트가 공급되며 일반공급물량은 3,787가구다. 광주는 총 15개 단지 5,957가구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으며 2,509가구가 일반공급물량으로 나온다.
1월 대구 수성구 파동에는 파동 강촌2지구를 재건축한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이 공급된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지하 2층~ 지상 최고 28층, 18개동, 총 1,299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전용면적 59~84㎡ 1,05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KCC건설은 1월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 603-116번지 외 48필지 일원에 ‘안락 스위첸’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개 동, 아파트 220세대, 오피스텔 14실 총 23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동해선 안락역이 도보 250m 이내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며, 인근에는 원동IC가 자리해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어, 부산 전역 및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삼성물산은 오는 2월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1월 대구 남구 대명동 221-1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을 분양한다. 아파트 전용면적 84~150㎡ 861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28실 등 총 1089가구로 구성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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