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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 약세+外人 매수'에 1,180원선 바짝…1,082.10원 14.90원↓(종합)

기사입력 : 2020-12-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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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원빅(10원) 이상 급락하면서 1,180원선 초반 레벨까지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90원 급락한 1,08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종가는 2018년 6월 12일(1,077.2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내리막을 탔다. 지난밤 사이 미 부양책 합의 기대로 미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달러 약세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렉시트 무역협상 타결 기대로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며 달러/원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1,109원선 주변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업체 SMIC와 석유업체 CNOOC를 중국 군 관련 기업 블랙리스트에 올림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위안 하락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정오를 기점으로 다시 낙폭을 늘렸다. 상하이지수 반등과 함께 달러/위안까지 내림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포지션을 확대했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화까지 겹치며 시장 전반에 달러/원 하락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186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4% 떨어진 90.68을 기록했다.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7천66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어김없이 서울환시에 달러 공급 주체로 등장했다.

■ 달러 약세 대세론에 숏포지션 확대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 현상이 장기화될 것이고, 당장 연내 미 부양책 합의 이슈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달러 약세 흐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경제 정상화가 미국이 아닌 신흥국과 유럽에서 먼저 진행될 것이라는 시장 전반에 예상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이날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정오를 전후로 숏포지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시장 수급마저 공급 우위를 지속하며 달러/원의 하락 속도는 가파르게 진행됐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 오늘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숏심리를 자극했다"면서 "달러 약세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유입을 이끌어내면서 수급마저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상황인 연출되면서 달러/원의 급락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 7일 전망…미 부양책 합의 이슈에 달러 약세 불가피
오는 7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 기조하에서 하락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달러/원의 하락 속도는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선물이 부양책 기대로 상승 흐름을 이어간 만큼 이번 주말 미 자산시장 역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지배할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에게 초당파 의원들이 제안한 9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 법안의 논의를 시작하도록 요청했고, 여야 의원들도 합의에 가까운 의견들을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이 논의되고 긍정적인 합의 소식이 연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 약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면서 "달러 약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원의 상승 흐름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달러/원의 하락 속도가 가파르고 수요 공백 상태가 나타나고 있어 당국이 속도 조절 나설 수는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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