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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목)

[채권-장전] 美금리 0.90%선으로 하락..주식 산타 랠리 기대와 채권 저가매수 입질

기사입력 : 2020-12-0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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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추가 강세룸을 점검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선물 동시호가에서 채권가격이 속등해 강보합선에서 거래가 종료된 가운데 이날은 미국 금리 하락 등으로 추가 강세룸 확인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3년과 10년 선물 거래량이 각각 4만 계약대 후반과 4만계약 대 초반 수준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시장이 엷은 상황에선 외국인 등은 매매에 의해 변동성이 유발될 수 있다.

글로벌하게는 계속해서 백신 관련 이슈, 미국 경기부양책 진전 등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공급망 문제로 올해 코로나19 백신 공급목표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종전 1억회분에서 5000만회분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다만 내년에는 10억회분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화이자는 덧붙였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소규모 부양패키지 제안에 긍정적 입장을 보인 일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부양책 합의가 이뤄지도록 부양규모를 높여 제시할 의향이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이 3주 만에 감소하고 예상보다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71만2000명으로, 전주보다 7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78만 명보다 적은 수치다.

반면 지난달 미 서비스업 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해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6.6에서 55.9로 낮아졌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55.9에는 부합하는 결과였다.

■ 美금리 0.9% 선으로 하락

뉴욕 주가지수는 장 후반 가격 부담과 화이자의 연내 백신 생산목표 절반으로 감축 발표 등에 오름폭을 줄였다.

장중 재정부양책에 대한 기대, 양호한 실업지표 등으로 오름세를 구가하다가 백신 기대감 축소나 코로나 확산 등에 긴장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병상 수가 한계가 이르면 경제 봉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5.73포인트(0.29%) 높아진 2만9,969.52에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오른 것이다.

S&P500지수는 2.29포인트(0.06%) 낮아진 3,666.72을 기록했다. 사흘 만에 반락한 것이다. 나스닥은 하루 만에 반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27.82포인트(0.23%) 오른 1만2,377.18을 나타냈다.

개별종목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투자판단을 매수로 상향한 테슬라가 4.3% 올랐다. 보잉은 유럽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보잉 737 맥스 기종을 75대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6% 뛰었다.

미국채 금리는 0.90%대로 하락했다. 그간 백신 개발 재료에 긴장했으나 연내 생산목표 감축 소식에 금리가 빠진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64bp 하락한 0.90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08bp 떨어진 1.655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36bp 하락한 0.1446%, 국채5년물은 2.69bp 떨어진 0.3892%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백신과 경신 부양책에 파운드와 급등 재료가 얽혀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7% 내린 90.69에 거래됐다. 장중 90.504까지 내려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브렉시트 협상 합의 기대와 유로존 소매판매 호조로 유로화 및 파운드화가 강해진 점이 달러인덱스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유로/달러는 0.14% 높아진 1.2135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유로존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 1.5% 늘며 예상치(+0.5%)를 웃돌았다.

파운드/달러는 0.52% 오른 1.3437달러를 기록했다. 영국과 유럽연합 간 브렉시트 무역협상이 며칠 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1% 낮아진 6.5362위안에 거래됐다.

■ 신고가 경신흐름 중인 주가와 빅 피겨 뚫어낸 달러/원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사상 최고치 경신에 이어 지속적으로 레벨을 높여가고 있다.

11월 30일 MSCI 지수 변경 이벤트일에 나온 외국인의 2.4조원대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순매도에 움찔하기도 했으나 3일 연속으로 반등했다.

외국인은 30일 2조 4,378억원을 순매도했으나 12월 들어서는 계속 매수 우위다. 외인은 1일 소폭(748억원) 순매수한 뒤 2일 5,181억원, 3일 2,10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0일 삼성전자를 무려 8,508억원이나 순매도한 뒤 다음날 554억원 어치 더 줄였다. 그런 뒤 2일 1,916억원, 3일 349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감이 시장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한국 대표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달러/원은 1,100원을 깨고 내려왔다. 전날 달러/원 종가는 1097.0원을 기록해 지난 2018년 6월 14일 이후 가장 낮아졌다. 환율이 2년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의 재정 부양 기대, 글로벌 위험 선호,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 등 대외요인에 국내 경상흑자, 주식시장 외국인 매수 등이 환율을 누르고 있다.

다만 환율 하락이 가팔라 언제든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 주식 산타 랠리 기대감과 채권의 저가매수 입질

사상 최고치 경신 중인 코스피지수를 보면서 주식시장에선 산타 랠리 기대감도 엿보인다. 그 진원지는 미국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기대, 미국 의회의 경기 부양책 합의 기대 등을 엿보는 것이다.

5차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이전엔 민주당 2.4조 달러, 공화당 0.5조 달러 수준이었으나 바이든의 '잠정적' 당선 이후 민주당의 부양책 규모는 9천억 달러 수준으로 낮춰져 부양책 타결이 보다 현실화된 상황이다. 연말까지 이런 부양책 기대감이 힘을 발휘하면 국내 주식시장도 원군을 얻게된다.

채권시장은 위험선호 흐름 등 부정적인 환경을 지켜보면서도 그간 금리가 많이 올랐다는 점도 감안하고 있다.

전날 장 막판 채권가격이 회복하면서 저가매수 기대감이 약간 힘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진단도 제기되고 있다.

국고3년과 국고10년이 단번에 1%, 1.7%를 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해 지금 정도면 어느 정도 저가매수세의 반격이 나오지 않겠냐는 것이다.

다만 최근 '선제적인' 저가매수를 따르는 세력이 없어 흐지부지된 경우를 거론하면서 엷은 시장 흐름에서 욕심내다가 생채기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엷은 시장 흐름 등으로 동시호가에서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백신이나 미국 경기부양, 경기 회복 전망과 내년 채권 공급 물량 증가 때문에 채권시장의 매수 여건이 편하지는 않다. 금리 레벨에 따른 저가매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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