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체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 여야 지도부가 재정부양책 협상 진전을 모색한 가운데, 미 주간 실업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점이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오후 들어 장중 최고치까지 오른 지수들은 막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연내 생산목표를 절반으로 감축한다고 한 발표가 그 계기로 작용했다. 중환자실 병상 수가 한계에 이르면 경제봉쇄에 나서겠다는 캘리포니아주 발표도 부담이 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73포인트(0.29%) 높아진 2만9,969.52에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9포인트(0.06%) 낮아진
3,666.72을 기록했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7.82포인트(0.23%) 오른
1만2,377.18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1.1%, 부동산주는 0.7% 각각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1.1%, 소재주는 0.7% 각각 하락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투자판단을 매수로 상향한 테슬라가 4.3% 올랐다. 보잉도 6% 높아졌다. 유럽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보잉 737 맥스 기종을 75대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 제약사 화이자는 공급망 문제로 올해 코로나19 백신 공급목표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종전 1억회분에서 5000만회분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다만 내년에는 10억회분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예상한다고 화이자는 덧붙였다.
미치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소규모 부양패키지 제안에 긍정적 입장을 보인 일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부양책 합의가 이뤄지도록 부양규모를 높여 제시할 의향이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주 미 신규 실업이 3주 만에 감소, 예상보다도 큰 폭으로 줄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71만2000명으로, 전주보다 7만5000명 감소했다. 시장이 예상한 78만 명보다 적은 수치다.
지난달 미 서비스업 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6.6에서 55.9로 낮아졌다. 시장이 예상한 55.9에는 부합하는 결과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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