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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 약세+外人 주식 매수'에 1,100원선 바짝…5.40원↓(종합)

기사입력 : 2020-12-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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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재개에 따라 1,105원선을 깨고 1,100원선 초입까지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0원 내린 1,10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부터 내리막을 탔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이 백신 낙관론과 부양책 기대에 강한 상승 흐름을 연출한 데다, 달러 역시 급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원의 하락은 1,105원선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와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움직임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저가성 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그러나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낮게 고시되고, 달러/위안 하락이 이어지면서 달러/원의 하락폭도 확대되기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47% 낮은 6.5611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역시 미 부양책 기대 속 아시아 거래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5천억 원이 넘게 몰려 서울환시 수급 역시 공급 우위를 지속하며 달러/원 하락을 자극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461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4% 떨어진 91.18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5천17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당국 경계 완화 속 숏심리 확산
달러/원이 1,105원 아래서도 계단식 하락 흐름을 이어갔지만, 당국은 이렇다 할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시장은 개입 경계감이 옅어졌고, 덩달아 시장참가자들은 숏심리도 살아났다.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숏포지션을 확대했고, 역내 참가자들도 역외를 추종하며 달러 매물을 쏟아냈다.

특히 미 부양책 재료에 따라 달러 약세가 장중 내내 이어진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를 동반한 코스피 강세 흐름이 이어지자 수입업체를 필두로 한 저가성 매수세가 점차 줄어든 것도 달러/원이 낙폭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쳤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원화 강세가 외국인 주식 매입 욕구를 자극하고, 이러한 외국인 주식 매매는 서울환시에 달러 공급과 함께 달러/원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백신 낙관론과 미 부양책 기대 속 연말까지 이러한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역내외 참가자들 숏마인드 역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3일 전망…美 부양책 진전 여부 주목
오는 3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1,100원선 아래에서는 저가성 매수세가 대거 몰릴 수 있고,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미 부양책 진전 과정 속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경우 달러/원의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미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다면 달러 약세 흐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이는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 향방이 결국 미 주식시장 흐름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 사용 승인 여부는 미국과 유럽 보건 당국의 결정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백신 낙관론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에도 백신 기대에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화되는 모습이다"며 "특히 국내 시장은 수출회복에 따라 경기 후퇴까지 감소하면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이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원 1,100원선에서는 시장참가자들의 눈치 보기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일 서울환시는 수급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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