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맥주 시장 점유율을 공식적으로 집계하는 기관이 없어 업계 추정치나 증권사 리포트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까진 오비맥주 약 60%, 하이트진로 약 30%, 롯데칠성 약 10%로 추정됐다. 2019년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테라가 인기를 끌면서 맥주 3사들의 점유율도 소폭 바뀐 것으로 파악된다. 오비맥주 50~55%, 하이트진로 35~40%, 롯데칠성 5~10%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시장이 감소하고 가정 시장은 커지면서, 오비맥주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가정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는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 약 49%로 압도적인 1위다. 지난해 출시한 발포주 ‘필굿’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꼽힌다. 필굿은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를 겨냥해 출시된 제품이다.
업계는 오비맥주가 하반기 반등을 통해 연간 실적 저하폭을 어느 수준까지 방어할지를 관심사로 꼽고 있다. 오비맥주는 전염병 이슈와 테라와의 경쟁환경 악화로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부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2분기 중 400억원 안팎의 법인세 과징금을 납부한 터라 지난해 거눈 2743억원의 순이익을 지켜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주류시장 전체가 쪼그라들고 있다는 점과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워진 영업과 업소용 채널 매출이 줄어드는 것도 숙제다. 오비맥주는 올해 실적이 예년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오비맥주는 카스 점유율을 방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주류회사들이 전반적으로 판촉비와 마케팅비를 아끼며 ‘불황형 흑자’로 실적을 선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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