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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대중화를 연결의 효과와 결부시켜 주식시장을 봐야 - 메리츠證

기사입력 : 2020-11-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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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7일 "연결의 효과란 우리 생각보다 훨씬 파급력이 크고 장기적이며 주식 투자자들은 이런 구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 연구원은 "과거 철도가 연결됐을 때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80% 이상이 운송기업이었고, 도로가 연결됐을 때는 제조업이 주식시장을 주도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의 연결은 Data 네트워크일 것"이라며 '기술 대중화와 연결'을 감안하면 미래 주식시장을 이끌 주도주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기술 대중화를 가속화시킨 특별함은 연결

이 연구원은 "기술 대중화를 가속화시킨 ‘특별함’은 바로 ‘연결(network)’"이라며 "기술 대중화 사이클은 ‘혁신 기술(디바이스)의 보급’과 ‘연결’이라는 촉매제가 맞물려 진화해왔다"고 밝혔다.

우리가 잘 인지하지 못했지만 ‘전기차(EV)’는 내연기관보다 앞서 1832년에 개발됐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연결의 힘'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1890~1900년 초반만 해도 내연기관보다 전기차가 많았다.

1900년 기준 미국 전기차 등록대수는 1,575대인 반면 내연기관인 가솔린 자동차는 936대에 불과했다. 전기차, 가솔린 모두 당시에는 혁신적인 이동 수단이자 기술이었지만 전기차가 더 인기를 끈 셈이다.

시동을 걸기 위해 물리적인 힘이 많이 필요했던(수동식) 가솔린보다 편의성이 높은 전기차가 선호된 결과였다.

하지만 불과 5년 뒤 상황은 급변했다. 1905년 미국 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1,425대로 오히려 감소한 반면 가솔린 자동차는 18,699대로 급증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당시 가솔린 자동차의 역전은 의외의 곳에서 발생했다"면서 "‘도로의 길이’가 문제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1900년 이후 ‘포장 도로’가 빠르게 개척되면서 보다 먼 거리를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장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가솔린 자동차가 선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대중화의 핵심 동력은 도로를 통한 주행거리(연결)의 확장이었던 셈이다.

그는 "자동차 침투율의 속도와 도로의 확장 속도가 비례한 것도 같은 이유"이라며 "1900년초에서 1930년까지는 도로의 확장와 자동차 침투율의 동반 가속화 국면이 전개됐고, 1939~1945년에는 2차 세계대전 영향으로 도로 확장과 자동차 침투의 정체가 동시에 전개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대중화 사이클이 다른 기술에 비해 장기간 소요된 것은 도로의 확장이 오랜 기간 이어진 결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도로의 확장 효과는 자동차 대중화를 가속화시켰고, 자동차 대량생산은 판매 단가 인하로 연결된다"면서 "1908년 Ford의 첫 대중화 차량인 ‘Model T’가 대표적으로 당시의 전기차보다 싼 가격에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다 먼 거리를 갈 수 있고, 가격도 싼 가솔린 자동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란 설명이다. 또 도로의 파급력은 자동차에만 그치지 않았고, 도로의 확장과 자동차의 대중화는 여타 산업의 운송비용 감소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즉 제조업과 소비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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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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