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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VS 국산 OTT, 하반기 기대작은?

기사입력 : 2020-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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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장르 다각화,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티빙 합작법인 출범 및 기존 채널 콘텐츠 힘
웨이브 방송사 협업 오리지널 콘텐츠 줄이어
왓챠 단독 서비스 작품 라인업 강화 승부수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넷플릭스가 국내외 OTT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한 상황에서 티빙, 웨이브, 왓챠 등의 국산 OTT 플랫폼 또한 자체 콘텐츠 및 채널 프로그램과 판권의 강화로 활로를 모색하며 OTT 시장은 삼국지를 연상시킬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및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특수’로 급성장한 이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 기업은 콘텐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각 플랫폼의 하반기 기대작과 신작을 살펴본다.

◇넷플릭스

콘텐츠 시장의 공룡으로 자리한 넷플릭스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중가한 64억3563만 달러(약 7조330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9% 증가한 7억8897만 달러(약 9000억 원)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가 330만 명~350만 명, 넷플릭스의 자체 예상치 250만 명에 비해 낮은 220만 명의 기간 내 순가입자 수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 코로나19, 비대면 특수로 누린 가입자 증가와 산업의 성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인간수업’, ‘보건교사 안은영’, ‘킹덤’, 블랙핑크 다큐멘터리 등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인기가 아태지역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왕좌 굳히기를 위해 신작 러시를 진행한다.

먼저, 정확한 공개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위트홈’이 시청자들을 만날 전망이다.

(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홍보물 (아래) 원작 네이버 웹툰 스위트홈 표지/사진=넷플릭스, 네이버 이미지 확대보기
(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홍보물 (아래) 원작 네이버 웹툰 스위트홈 표지/사진=넷플릭스, 네이버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사고로 가족을 잃고 아파트에 홀로 사는 고등학생이 왜곡된 욕망을 여러 형태로 투영하며 인류를 몰아내려고 하는 괴물이 둘러싼 아파트 단지임을 알고 이들과 싸우는 독특한 내용 자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원작에서 괴물의 모습이 상당히 독특하고 다양한 형태로 묘사되었기에 조선시대 좀비물킹덤을 제작했던 넷플릭스가 얼마나 실력을 발휘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당 20억 원이 투입되어 국내 미니시리즈 제작비 대비 약 4~5배를 기록했던 킹덤보다 더 커진 회당 30억 원의 제작비 소식이 기대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이어 오는 28일 공개되는 ‘홀리데이트’는 명절에 혼자냐는 잔소리를 피해 명절용 파트너로 계약 연애를 시작한 이들의 로맨스 영화로, 연말 연휴 시즌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위) 홀리데이트 (아래) 필이 좋은 여행, 한입만!의 콘텐츠 이미지/사진=넷플릭스 이미지 확대보기
(위) 홀리데이트 (아래) 필이 좋은 여행, 한입만!의 콘텐츠 이미지/사진=넷플릭스
또한, 30일에 공개되는 잔잔한 분위기의 호러 영화 ‘그 남자의 집’은 남수단의 전쟁에서 도망쳐 영국에 온 젊은 난민 부부의 겉으로 보이는 평화 속에 도사린 공포로 스릴을 안긴다.

같은 날 공개되는 ‘필이 좋은 여행, 한입만!’은 식도락 여행가의 최고의 현지 음식을 찾아 다니는 맛기행을 담는다.

이번 시즌4에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부터 하와이, 브라질 등의 장소에서 맛과 풍경, 정취까지 선물한다.

넷플릭스는 이처럼 하반기에 어울리는 연휴 소재의 연애물과 식도락 기행 다큐멘터리, 인기 웹툰 원작을 활용한 호러, 크리쳐물 등의 콘텐츠 다각화로 다양한 타깃층을 공략한다.

◇티빙

티빙은 지난 1일부로 CJ ENM에서 물적분할된 이후, 합작법인 출범을 위해 애쓰고 있다.

당초 6월에 CJ ENM은 JTBC와 OTT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티빙의 분사 시기를 6월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공정위의 합작법인 지분 취득에 대한 기업결합심사가 장시간 걸리면서 분할이 지연되었고 이 과정에서 JTBC가 지분율을 20% 이하로 낮추기로 하면서 티빙은 다자간 합작법인의 설립에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기업의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0% 이상의 지분으로 JTBC가 공정위의 기업결합 신고 의무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티빙은 KT 등 합작법인에 함께 진입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티빙이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를 맺었지만, 모바일이 아닌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기에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합작 이후 넷플릭스와 같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설 양상이다.

그 전까지 티빙 플랫폼의 인기는 CJ ENM 채널의 프로그램과 함께 JTBC 콘텐츠가 견인, 유지한다. 특히, 나영석 PD가 tvN에서 연출했던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시리즈 등이 편하게 틀어두고 식사 등의 일을 하며 힐링하는 예능이었다면 사용자들의 시청 집중도가 높은 JTBC 예능 프로그램들은 다른 전략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 중인 개그맨 부부들, 김지혜-박준형 부부, 최양락-팽현숙 부부, 강재준-이은형 부부/사진=JTBC 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 중인 개그맨 부부들, 김지혜-박준형 부부, 최양락-팽현숙 부부, 강재준-이은형 부부/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와 ‘뭉쳐야 찬다’ 등의 예능 프로그램이 그 주역으로 개그맨 부부들의 결혼 생활과 각 종목의 레전드들이 용병으로 등장해 보이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웨이브

국산 OTT 중에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쓰는 웨이브는 올해까지 약 600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올해까지 8편 이상의 오리지널 프로그램 투자에 나선다.

이외에 2023년까지 총 3000억 원의 투자해 매력적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신규 가입자를 모으고 이 수익이 다시 콘텐츠에 투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웨이브의 목표다.

‘꼰대인턴’으로 지난 5월 첫 오리지널 콘텐츠에 도전한 뒤 MBC와의 협업으로 8편의 SF 단막극 장르물 ‘SF8’을 공개하고 이어 ‘좀비탐정’까지 방영 중인 웨이브는 하반기에도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30일에는 SBS와 권상우, 배성우 주연의 ‘날아라 개천용’을 독점 반영하며 SBS와의 첫 협업작인 ‘앨리스’의 뒤를 잇고자 한다.

날아라 개천용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로 답답한 현실에 ‘사이다’를 던질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20일에는 TV조선과 김사랑, 윤현민 주연의 복수극 ‘복수해라’를 론칭하며 ‘거짓말의 거짓말’의 흥행을 이어가고자 한다.

드라마 복수해라 포스터/사진=웨이브 이미지 확대보기
드라마 복수해라 포스터/사진=웨이브
끝으로 12월에는 강호동, 이수근, 신동이 각 분야 최정상에 오른 특급 게스트들의 시간을 경매하는 신개념 예능으로 드라마에 이어 예능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진다.

예능 어바웃 타임 포스터/사진=웨이브 이미지 확대보기
예능 어바웃 타임 포스터/사진=웨이브

◇왓챠

영화평 기록과 영화 추천 서비스로 시작해 영화, 드라마 콘텐츠 독점작에서 강세를 보이는 왓챠는 오는 28일 단독 서비스 작품을 선보이는 ‘왓챠 익스클루시브’ 시리즈에서 ‘퀴즈’를 새로이 선보인다.

퀴즈는 실제 사건을 다룬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하는 3부작 드라마로, ‘오만과 편견’의 매력남 매튜 맥패디언이 억울함 가득한 평범한 중년남으로 분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영국의 TV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에서 우승한 영국 중산층의 평범한 남성과 방송국의 진실 공방전을 다룬 흥미로운 소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왓챠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신규작 '퀴즈' 이미지/사진=왓챠 이미지 확대보기
왓챠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신규작 '퀴즈' 이미지/사진=왓챠
왓챠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닌 매달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왓챠 익스클루시브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매달 새로운, 독점작 또는 다른 플랫폼에 없는 나의 관심작을 찾는 신규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에 시작해 ‘체르노빌’, ‘퓨처맨’ 시리즈와 박찬욱 감독의 작품 ‘리틀 드러머 걸’ 등이 인기를 견인했으며 이 중 첫 일본 작품인 ‘한자와 나오키 시즌2’가 큰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넷플릭스는 장르 다각화에 나선 오리지널 신작, 티빙은 합작법인 출범과 기존 채널 콘텐츠, 웨이브는 방송사 협업 오리지널 콘텐츠, 왓챠는 단독 서비스 작품으로 하반기에 각기 다른 전략의 승부수를 던진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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