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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부양책 실망 불구 상승폭 제한…1,133.25원 1.35원↑

기사입력 : 2020-10-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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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장중 상승분을 축소하며 1,133원선 주변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5원 오른 1,133.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환시 주변은 달러/원 상승 재료가 압도적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부양법안 합의가 낙관적이나 시기는 대선 이후 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이 시장 전반에 부양책 기대 심리를 후퇴시킨 가운데 국내 코스피지수 하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소식도 달러/원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다시 100명대를 넘어섰다. 요양·재활병원 등 의료기관 집단발병 여파다.

이는 지난 9월 24일 125명 이후 28일 만에 최대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2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한 것도 아시아 주식시장 하락과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IMF는 올해 아시아 성장률을 마이너스(-) 2.2%로, 기존 -1.6%보다 0.6%p 하향 조정했다.

다만,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전장대비 0.34%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6556위안으로 고시되면서 달러/원의 추가 상승 흐름은 제동이 걸렸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534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4% 오른 92.73을 기록 중이다.

■ 역내외 달러 매수 소극적…"부양책 합의 지켜보자"
이날 서울환시 전반에는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지만, 역내외 참가자들은 달러 매수에 소극적이다.

이는 금융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미 부양책 합의 기대가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부양책 규모가 현재 논의되는 2조2천억 달러를 훌쩍 넘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도 환시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경제 호조에 따른 최근 달러/위안의 계단식 하락세도 시장에 롱마인드가 살아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이 때문에 국내 수출업체도 달러 매도에 적극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시장 약세에다 지지부진한 미 부양책 합의에도 달러/원의 상승이 제한되는 이유는 시장 전반에 약달러 심리가 지배하고 있어서다"며 "시장에 약달러 심리가 우위를 점하다 보니 달러 매도 주체인 수출업체의 네고가 집중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오후 전망…부양책 실망에도 숏마인드 여전
오후 달러/원은 코스피지수 낙폭 축소나 달러/위안의 하락세가 확인될 경우 장중 상승분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달러/원의 하락 반전을 기대하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짙어진 가운데 이란과 러시아가 미 대선 개입을 시도했다는 미 정보기관 발표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달러인덱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상승폭을 키우는 상황이다. 미 주가지수선물도 0.6% 안팎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수출업체 네고가 잦아들어야 달러/원이 상승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데, 달러 매도 주체인 수출업체는 여전히 약달러 속 달러/원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면서 "미 대선 리스크와 이란과 러시아의 대선 개입 악재 등 여러 악재가 등장하고 있지만 달러/원의 상승은 시장 수급 변화가 없는 한 현 레벨에서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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