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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코로나19 우려에 1,140원선 재진입…1,140.50원 1.50원↓

기사입력 : 2020-10-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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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 부양책 기대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등 호재성 재료에 기대 1,130원대로 내려섰지만, 이내 1,140원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0원 내린 1,1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글로벌 달러 약세와 뉴욕장 마감 직후 전해진 미 부양책 협상 기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양책 협상 불확성이 기대로 전환된 것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대변인인 드루 해밀이 자신의 트위터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오후에 한 전화통화에서 상호 이견을 계속 좁혔다"고 밝히면서다.

그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화요일 밤까지 대선 전 법안 통과 여부가 명확해질 것으로 여전히 희망한다"며 "두 사람이 내일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달러 약세는 브렉시트 협상 재개 기대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까지 하락세를 타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전장대비 0.12%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6930위안으로 고시되면서 달러/원 하락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됐고, 한 때 1,138.80원선까지 내려섰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도 서울환시 내 리스크온 분위기를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닷새째 두자릿수를 이어가며 시장에 불안감도 다소 옅어졌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과 이에 따른 경제 봉쇄 우려로 낙폭을 키우면서 달러/원은 다시 1,140원대로 올라섰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802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4% 오른 93.46을 기록 중이다.

■ 역내외 숏플레이 다소 위축
역내외 참가자들이 미 부양책 베팅하며 숏플레이에 집중하다가, 점차 숏물량을 조금씩 줄여 가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코스피지수 하락이 이들의 숏마인드에 제동을 건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결제 수요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달러/원의 낙폭은 빠르게 줄었다.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미 주가지수선물도 상승폭을 줄이고 있어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은 개장 초에 비해 현전히 둔화된 상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 합의 기대와 브렉시트 협상 재개 등 달러 약세를 점쳤으나, 아시아 거래에서 미 달러화는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 주식시장 하락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시장의 숏마인드 확산을 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오후에도 낙폭을 늘린다면 달러/원의 1,130원대 재진입과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후 전망…1,140원선 주변 좁은 박스권 등락
오후 달러/원은 1,140원 주변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발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장 전반에 투자심리를 얼어 붙게 한 가운데 부양책 협상에는 오히려 코로나19 우려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데 미 여야가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치 생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코스피지수가 코로나19 우려에도 현 레벨에서 추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달러/원은 1,140원선 주변서 꾸준히 추가 하락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리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시장에 가져 올 충격은 예전 보다 크진 않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코로나19 이슈 보단 부양책 재료에 좀 더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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