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영향권 내로 들어가게 된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들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이 나오자 규제지역과 선호지역을 동일하게 보는 인식이 수요자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규제 틈새시장을 노리던 수요자들도 본격적인 규제 범위 확대에 따라 규제가 적용되는 지역의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이 규제의 영향권 내로 들어서게 된 경인지역에서도 '탈서울' 수요가 몰려들면서 연내 신규 분양 단지 93곳 중 83곳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특히 올해 중순 무렵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의 경우에는 이후 분양에 나섰던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가 44.7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처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진 수도권 지역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더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KB리브온 아파트 시세 통계 3.3㎡당 평균 가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수도권 평균 아파트 시세는 2267만원으로 올해 초(2039만원) 대비 230만원 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7만원 올랐던 것과 비교해 무려 13배나 높은 수치다.
더욱이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새로 취득하는 분양권이 주택 수에 포함돼 분양권 거래로 차익을 보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 여파로 향후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서다.
비규제 틈새시장을 노리던 수요자들도 청약률이 높은 인기 규제지역 내 ‘똘똘한 한채’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규제 폭풍 속에서도 우수한 청약률을 기록했던 곳들은 이미 검증이 끝난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해당 지역 내에서 신규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11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지상 최고 42층, 1503가구 규모의 송도크리스탈오션자이(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크리스탈오션자이(가칭)는 서해바다와 인천대교를 바로 바라볼 수 있는 위치와 고급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단지 설계로 분양 전부터 지역 내 관심이 뜨겁다. 단지 내 마련되는 대형 중앙광장은 약 4.2km에 달하는 랜드마크시티 제1호 수변공원(예정)과 직접 연결될 계획이며, 인근에는 워터프런트 호수, 잭니클라우스GC가 있어 쾌적한 주거여건을 누릴 수 있다. 또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가 단지 바로 앞에 계획되어 있는 초품아 아파트로 들어서며, 교통 및 생활인프라도 이용하기 편리해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 고산지구에는 하반기 2407가구 규모의 ‘의정부고산 수자인’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3개 단지에 들어서며, 중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을 선보인다. 고산지구는 우수한 강남 접근성과 복합문화융합단지개발, 법조타운조성 등 주변 개발 호재가 탄탄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구리포천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 밖에도 인천 광역시 서구 검단동 검단신도시에는 우미건설이 12월 인천 검단 우미린 2차(1234가구)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투기과열지구인 수원시 영통구에서는 롯데건설이 망포동 일원에서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125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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