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금액 기준 수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8월 수출금액지수 부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부진과 유가 하락 등이 지속된 영향이다. 조업일수도 1.5일 줄어들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출물량지수도 같은 기간 3.6% 낮아져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화학제품 등이 상승했으나 운송장비,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떨어졌다. 달러 기준 수출물가는 5.8% 하락했다.
이어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의 견조한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이동전화기, 전자표시장치 등이 하락하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소폭 하락 전환하고 재고 소진을 위한 생산량 조정 등으로 승용차 수출 하락폭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가운데 반도체는 물량 기준 9.4%, 금액 기준 9.2%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 하락 전환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등의 수입이 큰 폭 증가했지만 원유 및 천연가스 등 광산물 수입이 큰 폭 감소한 데 기인한다. 연관산업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한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의 하락폭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강 팀장은 “8월 수입지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등의 증가로 일부 공산품 수입이 증가헀으나 유가 하락 및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광산품 및 석유화학 제품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5.9% 낮아져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계 및 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상승한 반면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렸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통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7% 올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가격(-11.7%)이 수출가격(-5.8%)보다 더 많이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준다.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2.8%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3.6%)는 떨어졌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6.7%)가 올랐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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