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시장에서 1위인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1월 상품을 직접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배달하는 오프라인 매장 'B마트'를 출범했다. 2위 사업자인 요기요도 지난 16일 '요마트'를 서울 강남에 선보이며 마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B마트와 요마트가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대형마트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보호, 영업시간 및 영업일수 제한, 판매 품목 제한 등 각종 규제를 적용받고 있는 것과 달리 플랫폼 사업자들이 유통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데도 아무런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편의점협의회는 "대형마트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입점할 때부터 영업일수와 영업시간, 판매 품목 등 여러 제한을 받고 상생협력평가까지 받는다"며 "B마트와 요마트는 아무런 규제가 없어 사실상 '특혜'를 받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요마트가 대형 편의점의 영업 정보를 취득해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주장했다. 이들은 "요기요는 GS25, CU, 세븐일레븐 다수의 편의점에 대한 배달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고객 정보와 배달 상품 종류 등 방대한 정보를 서버에 축적했다"며 "요마트를 론칭하는 과정에서 이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있어 관계 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B마트와 요마트 출범에 중소상공인들의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과 24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한국펫산업소매협회도 각각 성명을 내고 B마트와 요마트가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골목상권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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