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미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연출한 데다, 달러/위안을 필두로 한 글로벌 달러 역시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미 주식시장은 정보기술주가 또 한 번 급락세를 연출한 가운데 미 제조업·서비스업지표 부진, 미 재정부양책 난항 등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겹치며 곤두박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5.05포인트(1.92%) 낮아진 2만6,763.13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8.65포인트(2.37%) 내린 3,236.92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99.33포인트(2.73%) 하락한 1만664.31을 나타냈다.
이달 미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 발표에 따르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3.5로, 전월 최종치 53.1보다 높아졌다.
9월 서비스업 PMI는 전월 확정치 55.0에서 54.6으로 하락했다. 이는 2개월 만에 최저치로,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달러는 뉴욕 주식시장 급락세에 기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2% 높아진 94.39에 거래됐다.
그간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던 달러/위안은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려는 모습이 뚜렷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기준환율 고시를 높이면서 위안화 강세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관측과 함께 '중국 인권 침해에 확고히 대응하겠다'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발언 역시 달러/위안 환율 급등에 일조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4% 상승한 6.8271위안에 거래됐다.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위안이 추가 상승을 나타내고, 인민은행이 기준환율 고시를 높일 경우 달러/원은 한 단계 레벨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이 혼돈을 거듭하면서 시장에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며 "게다가 달러/위안 환율 급등은 오늘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확대를 이끌며 달러/원 급등에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68~1,172원 사이로 예상된다"며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1,170원 선까지 빠르게 상승한 뒤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통계 이후 추가로 방향성을 설정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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