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명운이 걸린 'XM3'의 유럽 수출(수출명 뉴 아르카나)'이 확정됐다.
르노그룹은 23일 프랑스에서 열린 '뉴 아르카나'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XM3는 주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으로 수출된다. 이미 선적이 진행된 칠레를 포함해 일본, 호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말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 종료 이후 극심한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르노삼성 올 1~8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3% 줄어든 1만6511대에 그쳤다. 이에 XM3 수출 물량 배정에 회사 명운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결정에는 코로나19가 '전화위복'이 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장기간 락다운(봉쇄) 조치가 진행된 유럽에 비해 한국 자동차 업계는 빠른 시간 안에 생산·판매 정상화를 이뤘다.
관건은 르노삼성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물량을 따내는가 하는 것이다. 그간 르노삼성을 먹여살린 닛산 로그의 수출 물량은 연 10만대. 당장 르노삼성이 확보한 XM3 수출물량은 그 절반 수준인 5만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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