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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WGBI 편입 시 18~24개월에 걸쳐 최대 1500억달러 자금 유입 기대 - 국금센터

기사입력 : 2020-09-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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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2일 "중국의 WGBI 포함 3대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은 상징적 성격이 크며 선진화된 자율시장으로 진입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중국의 WGBI 편입 여부가 24일 발표되며 편입요건 중에 아직 충족하지 못한 시장접근성 부문에 대한 평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지수 편입은 미중 갈등의 교착국면을 맞아 더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외국자본을 통해 자국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센터는 "WGBI에 편입은 추후 단기 자금유출이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 WGBI 편입시 완만한 위안화 강세와 함께

센터는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평균적으로 선진국이 30%, 신흥국이 18%이며 중국은 WGBI 자금이 모두 유입되더라도 이를 하회한다고 밝혔다.

김윤경·권도현 연구원은 "주요국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중국의 WGBI 편입시 외국인 자금의 중국 채권시장 유입은 안정적이고 완만한 위안화 강세 속에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B-GAI, GBI-EM 편입으로 인한 자금유입이 사실상 금년말 마무리됨에 따라 WGBI의 편입은 향후 중국 채권시장으로의 외국인자금 유입 모멘텀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수의견으로 중국의 채권시장 선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기 구조 등 미흡한 점이 많아 WGBI 편입이 조금 더 연기되거나 천천히 진행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실제 투자기관들은 FTSE에 중국이 결제일을 T+3일보다 장기로 선택 할 수 있게 허용했으나 절차가 매끄럽지 않다고 전달하기도 했다"면서 "일본 투자자들 중에는 보수적이고 패시브한 곳들이 많아 fx 거래, 결제일 등과 관련해 FTSE에 우호적 피드백을 주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밝혔다.

MSCI와 유사 한 방법으로 편입 비중의 20%만 적용해(5.7%××20%=1.1%)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10개월에 걸쳐 편입시킬 경우 1단계에서 투자자들의 채권보유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WGBI 편입대상 중국 국채는 대부분 만기가 중단기로 10년 이상 국채는 14%에 불과해 지수 내 다른 국가들의 10년 이상 비중인 33%를 크게 하회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그러나 "중국이 WGBI에 당장 편입되지 않더라도 미중의 실질금리 차이 확대, 미중 갈등 지속,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으로 시장은 위안화 강세와 외국인 자금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한국 국고채 투자 외국인 자금은 우량 안전자산에 대한 중장기 투자성향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중국의 WGBI 편입에 따른 유출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경제 펀더멘털의 둔화나 신용등급 강등 등의 경우에 회수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 중국 WGBI 편입시 18~24개월에 걸쳐 2년에 걸쳐 1500억 달러 유입

연구원들은 중국의 WGBI 편입시 18~24개월에 걸쳐 최대 $1,500억까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금리 하락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이 WGBI에 편입되면 지수내 비중은 5~6%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수 추종자금을 $2.5조로 계산하면 총 유입액은 $1,250억~$1,500억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WGBI에 편입된 국채의 시가총액이 $24.8조, FTSE 중국 국채지수(CGBI, Chinese Government Bond Index)의 시가가 $1.5조(10.3조 위안)임을 감안할 때 편입대상 국채는 대략 6%라고 밝혔다.

IB 추정치는 지수내 비중, 패시브 펀드들의 추종 정도 등에 따라 유입액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들은 "최근 FTSE Russell은 거래유동성 확보를 위해 편입가능 채권별 잔액을 200억 위안에서 350억 위안으로 상향하여 소규모 채권을 제외했다"면서 "BoA는 WGBI 편입 적격 중국 국채규모를 $1.47조(10조 위안, CNY=6.85위안)로 보면 지수내 중국 비중은 5.6%, 유입규모는 $1,400억으로 추정했다"고 소개했다.

편입시기는 대부분 IB들이 내년 4월로 예상하고 있다. 일회성이 아니라 18~24개월에 걸쳐 진행되므로 월 평균 $60~80억 유입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유동성 증가를 위한 중국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편입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시장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 FTSE가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하면서 편입일을 2021년 10월로 지정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WGBI 편입 완료시 중국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국채의 경우 현재 9.2%에서 12.1%(22년말)가 예상되고, 액티브 펀드가 21~22년 추가로 유입(약 $700억)될 경우에는 14.2%까지 늘어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8월까지 외국인 총보유잔액은 $4,150억(2.8조 위안)으로 21개월 연속 유입됐고 4년전에 비해 300% 증가했다.
중국 채권시장 규모는 $15조를 상회하고 있어 외국인 비중은 전체의 2.7%이며, 국채 및 정책은행 채권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2%, 4.6%를 기록 중이다.

연구원들은 정책은행 채권도 포함되는 Bloomberg Barclays Global Aggregate Index와 달리 WGBI는 국채만 해당되지만 외국인 자금유입이 정책은행 채권으로도 확산되면서 현 4.6%에서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WGBI 편입으로 미국, 유럽, 일본, 영국의 비중이 각각 -2%p, -1.9%p, -1.2%p, -0.3%p 조정될 전망이나 전체 채권시장 규모와 수요 등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며 여타 국가들은 조정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20년 7월 기준, WGBI 국가별 비중은 미국 36.44%, 유럽(EMU) 33.87%, 일본 17.71%, 영국 5.46%이며, '그 외 국가'는 6.52%에에 불과하다.

유럽엔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이 포함된다. '그 외 국가'엔 호주, 캐나다, 덴마크,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멕시코, 노르웨이, 폴란드, 싱가포르, 스웨덴 등이 포함된다.

편입시 중국 국채금리의 하향을 예상했다.

연구원은들은 "중국 국채 및 정책은행채 순발행이 금년 평균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면 외국인 자금은 매월 발행액의 18%까지 소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금리 하락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년 국채 및 정책은행채 순발행의 13%와 15%를 흡수했고, 20년에는 이 비중이 각각 13.6%, 18.3%로 상승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2017년 7월 채권퉁 개통 후 유입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2019년 이후부터는 지수편입 효과로 매월 $87억 유입되며 전년비 2배 증가했다.

월평균 유입액은 16~17년 $30~50억, 18년 이후 현재까지는 $70~90억 수준이다. 금년 채권자금 유입이 가속화한 이유 중 2/3는 주요 채권 지수의 편입 때문이란 추정이다.

정책 은행채는 액티브 펀드 유입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loomberg Barclays Global Aggregate Index 20개월간 총 $1,200억(국채 $560억, 정책은행채 $640억)와 GBI-EM 10개월간 총 $200억를 감안해 월 $80억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즈나 UBS 등은 올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다면 중국 국채금리는 더 크게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국의 WGBI 편입은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구원들은 "내년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하더라도 WGBI 편입에 따른 자금유입, 중국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등이 위안화 강세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BB-GAI 추종자금의 45%가 지난 3개월에 집중되면서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줬는데, WGBI 편입이 외국인 자금유입의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은 WGBI 편입요건 중에 시장접근성 부분만 충족을 못한 상태다. 편입요건은 ①국채발행 잔액 500억달러/400억유로/5조엔 이상 ② Moody’s 및 S&P 신용등급 A3, A- 이상 ③ 진입장벽이 없으며 정부가 외국인 투자를 적극 권장하고 이를 위한 제도 시행 등이다.

WGBI 편입이 가능해지는 watchlist에는 2018년 9월에 처음 등재됐다. FTSE Russell은 fx 거래상대방 추가 허용, 결제시점 장기화, 채권 통합발행을 통한 유통시장의 거래 활성화 등을 요구했으며, 중국 금융당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규제 완화를 발표해 왔다. 중국은 이번 WGBI 편입이 확정되면 글로벌 주요 3대 채권지수에 모두 편입이 되며, 자금유입 완료는 2022년 말이나 2023년초로 예상된다.

Bloomberg Barclays Global Aggregate Index(GAI) 편입은 19.4월~20.11월(18.3월 발표), JP Morgan GBI-EM 편입은 20.2월~12월(19.9월 발표)에 이뤄지고 있다. FTSE Russell WGBI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유입은 21.4월~23년초로 18~24개월에 걸쳐 순차적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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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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