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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8개월 만에 1,150원대 안착…1,158.00원 2.30원↓(종합)

기사입력 : 2020-09-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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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 하락에 맞춰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0원 내린 1,1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째 하락이자 달러/원 종가가 1,160원선 아래서 형성된 것은 지난 1월 20일(1,158.1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주말 사이 미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은 데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로 달러/위안마저 반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러/원의 상승 흐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우선 국내 재료가 달러/원 상승을 가로막았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이어가며 연이틀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 100명 아래를 기록했다.

여기에 국내 9월 수출이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도 달러/원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우리 수출은 29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10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이 역시 달러/원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달러/원 하락 재료는 달러/위안 환율 하락이었다. 지난 주말 뉴욕환시에서 반등의 움직임을 보인 달러/위안은 아시아 거래에서 다시 아래쪽으로 기울었고, 이는 오롯이 달러/원 하락 압력으로 이어졌다.

달러/위안 하락은 중국 인민은행이 여전히 낮은 기준환율을 고집하면서 촉발됐다.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1% 높아진 6.7595위안으로 고시됐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578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8% 떨어진 92.84를 나타냈다.

■ 달러/원, 달러/위안 동조화 심화
이날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변수와 재료는 달러/원 상승을 지지했다.

미 추가 경기부양 협상 난항 소식에 이어 틱톡과 위챗과 관련한 미중 갈등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사실상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규정을 발표하는 등 자산시장 내에선 대외 악재가 넘쳐났다.

이에 코스피를 포함해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연출했고,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 선물도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달러/원은 오로지 달러/위안 하락 재료에만 반응하며 1,150원대로 추락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달러/위안 하락에 초점을 맞춰 롱물량을 빠르게 거둬들였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고시와 달러/위안 흐름만 좇으며 포지션을 설정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 속도를 조절한다거나 위안화 약세로 정책 방향을 바꾸게 될 경우 달러/원의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22일 전망…리스크오프 속 달러/위안 주목
오는 22일 달러/원 환율은 미 추가 경기부양 협상 난항과 미중 갈등 속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할 경우 위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

그간 달러/위안의 계단식 추락에 따라 진행된 달러/원 하락 기조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틱톡의 매각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측과의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틱톡의 미국 퇴출은 위기를 넘긴 모양새나, 중국이 미 기업 제재 등에 나설 경우 미 정부이 입장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뉴욕 환시에서 달러/위안 환율 흐름도 관심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미 주식시장이 하락할 경우 달러/위안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는 건 사실이나, 최근 달러/위안 환율이 중국 인민은행 통제하에서 움직이다보니 아시아 거래에서 결정되는 레벨이 좀 더 시장참가자들의 유의미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달러/위안 하락 재료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하락 요인을 찾기 어려운 레벨까지 근접했다"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추세로 확인될 경우 코스피지수 반등과 함께 달러/원은 추가 하락이 가능해보이긴 하나, 현 레벨에서는 달러/원이 크게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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