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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달러/위안 따라 상승폭 축소…1,162.90원 2.60원↑

기사입력 : 2020-09-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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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 하락 반전에 따라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0원 오른 1,16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 주말 미 주식시장 하락과 달러/위안 반등에 영향을 받아서다.

지난 주말 미 주식시장은 미 경기부양책 난항과 기술주 조정 여파에 하락세를 보였고, 달러/위안은 틱톡과 위챗을 둘러싼 미·중 갈등 요인이 부각되며 반등했다.

이는 서울환시 달러/원 상승에도 오롯이 영향을 미쳤고, 전 거래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까지 더해지며 달러/원은 개장 초 1,164원 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와 9월 수출 플러스 전환 전망 등이 겹치며 달러/원은 장중 상승분을 조금씩 줄였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또다시 낮춰 고시하면서 달러/원 하락은 더욱 가파르게 진행돼 한때 1,160.50원 선까지 밀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 100명 아래를 기록했다.

또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우리 수출은 29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10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이 역시 달러/원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62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8% 떨어진 92.85를 기록 중이다.

■ 위안화 강세 용인 지속에 숏마인드 꿈틀
중국 인민은행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가 연일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이날 달러/원은 여러 악재 부각과 가격메리트에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여전히 달러/위안 흐름에 따라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날 역시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낮은 6.75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처럼 중국 당국의 위안화 강세 용인이 노골적으로 진행되자,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마인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달러/원은 1,162원선에서 추가 상승보다는 상승폭 축소에 좀 더 우호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수를 동반한 코스피지수 상승도 달러/원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위안화 강세 분위기 속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틱톡-오라클·월마트의 새 회사 설립 합의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 주가지수선물도 반등하고 있다"며 "달러/위안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달러/원도 상승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 오후 전망…상하이·코스피 상승 추이 주목
오후 달러/원 역시 달러/위안 흐름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가 틱톡과 관련해 유연한 반응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나, 중국은 미국의 틱톡과 위챗 압박에 대응해 해외 기업 블랙리스트를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미국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상하이지수는 약보합권에 맴돌고 있다.

상하이지수가 하락세를 타자 달러/위안도 현 레벨에서 추가 하락 모멘텀을 잃어버린 모습이다.

그러나 상하이지수가 미·중 갈등 악재를 딛고 반등할 경우 달러/위안의 하락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고, 이는 달러/원 환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 하락이 오후에도 진행된다면 달러/원은 1,160원선 초입까지 내려갈 수도 있으나, 상하이지수가 반등하지 못할 경우 달러/위안의 추가 하락은 그리 여의치 않아 보인다"면서 "코스피지수 역시 강보합 권에서 추가 상승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달러/원의 빠른 상승 폭 축소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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