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드라이브(drive)는 ‘운전하다’, ‘기분 전환을 위해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일’, 그리고 ‘어떤 세력이나 힘을 특정한 목적지로 끌고 가거나 집중하는 일’ 등을 말한다. ‘정책 드라이브’라는 형식으로 쓰이기도 한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올해 한국 표준이 세계화한 대표적인 사례다. 드라이브스루(drive through)는 ‘운전자가 차에 탄 채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방식 또는 그러한 판매 방식의 상점’을 이르는 것으로 우리말로 드라이브스루는 ‘승차’,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는 ‘승차 진료(소)’이다.
주로 즉석 음식(패스트푸드), 커피 등의 매장에서 이미 활성화해 있다. 음주운전 단속 때 하는 검사가 바로 승차 검사이다. 우리나라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을 맞아 감염 위험을 낮추고 보다 많은 사람을 신속하게 검사하기 위해 음주운전과 같은 ‘승차 진료’를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 들어서는 일반 식당은 물론 호텔 음식점에서도 승차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비슷한 의미의 드라이브-픽(drive-pick)은 ‘승차 수령’, ‘차량이동형 수령’이라는 우리말이 있다. 북 드라이브스루(book drive through)는 ‘승차 책 대출’, ‘승차 도서 대출’이라고 하면 된다.
드라이버(driver)는 운전자 또는 기사, 드라이버 라이선스(drive licence)는 운전면허(증)이라는 우리말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경로인 드라이브 코스(drive course)는 ‘차 산책 길’,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말이지만 오너 드라이브(owner drive)는 손수 운전, 오너 드라이버(owner driver)는 ‘손수 운전자’이다.
황인석 경기대 산학협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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