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양생명은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만기는 발행일로부터 30년으로 5년 이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발행 주관 업무는 JP모건과 노무라증권, UBS가 맡았다. 발행과 납입예정일은 이달 22일이다.
당초 동양생명은 이번 영구채 최초 제시금리로 5.375% 수준을 제시했다. 하지만 약 70여곳의 기관에서 최대 10억달러에 가까운 주문이 몰리면서 당초 계획보다 적은 비용을 들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동양생명은 올 초부터 최대 3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채권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계획을 보류한 바 있다.
동양생명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자산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자본확충으로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 6월 말 217.3%에서 26%p 상승한 243%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달을 시작으로 저금리 등 여파로 국내 시장에서 투자자를 찾기 어려워진 국내 보험사들이 외화채 조달을 확대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2017년과 2018년에는 풍부한 유동성이 있는 외화채 시장이 보험사들의 자본확충처로 꼽혔다. 하지만 연이은 조달로 유통금리가 뛰어오른데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한동안 발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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