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병원 찾아 헤매다 골든 타임 놓쳐’
이들 세 문장은 언론에 보도된 것으로 모두 ‘골든 타임’이라는 말이 들어갔다. 이 ‘골든 타임(golden time)’은 의미가 상당히 다르다.
#1 골든 타임은 방송에서 시청률이나 청취율이 가장 높은 시간대를 말한다. 광고비가 가장 비싼 시간대다. 우리말로는 ‘황금시간(대)’이다. 프라임 타임(prime time), 피크타임(peak time),‘골든 아워(golden hour)’, 드라이브 타임(drive time) 등으로도 쓴다. ‘실버타임(silver time)’은 방송에서 골든 타임 다음으로 시청률이나 청취율이 높은 시간대를 말한다.
#3에서 골든 타임은 #1의 황금시간대라는 뜻의 방송용어와는 완전히 다르다. #2의 골든 타임과는 뜻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어감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아주 중요한 시기라는 뜻은 비슷하지만 이 시기를 잘못 보내면 목숨이 끊어지는 #2의 골든 타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자칫하면 국가가 큰 위기에 빠질 수 있겠지만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외에도 많은 분야에서 골든 타임이라는 말을 쓰는데 #1의 의미는 아니다.
골든 타임은 ‘황금시간(대)’, ‘절체절명의 시간’, ‘최후의 시간’, ‘마지막 기회’, ‘최종 기회’, ‘사활의 시간’으로 쓸 것을 제안한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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