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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키움, ‘리테일은 우리’ 치열한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 2020-09-07 00:00

(최종수정 2020-09-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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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상반기 수탁수수료 3411억 고객자산 200조
키움, 수탁수수료 2999억 시장 점유율 20% 돌파

삼성 vs 키움, ‘리테일은 우리’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최근 증시 거래대금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리테일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증권사는 리테일 서비스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자존심 싸움도 치열하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수탁수수료 수익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5% 늘어난 341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3671억원)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가장 높은데 상반기 수탁수수료 수익으로 2999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31% 급증한 수준으로, 증권사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삼성증권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한 176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17억원으로 36.9% 늘었다.

세부 실적을 보면 국내외 주식거래 활성화로 순수탁 수수료가 1638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내주식 수탁수수료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9%, 해외주식 수탁수수료는 184% 급증했다.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160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676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늘었다. 전체 주식 시장 점유율(M/S)은 5.9%에서 7.3%로 높아졌다. 개인 주식시장 점유율도 7.3%에서 8.9%로 올랐다.

삼성증권의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은 10분기 연속 증가하며 200조원을 달성했다. 작년 2분기(177조원)와 비교하면 20조원 넘게 늘었다. 리테일 신규고객은 13만2000명으로 지난해 2분기(4만5000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불었다.

상반기 기준 비대면 신규 고객 수는 27만명, 해외주식 신규 고객수는 43만명으로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섰다. 1억원 이상 우수고객 수도 12만명을 돌파했다.

키움증권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0.88%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이다. 순이익은 2215억원으로 316.96% 늘었다.

특히 리테일 부문 영업수지가 1655억원으로 94% 뛰었다. 국내주식 부문 영업수지가 1181억원, 해외주식 부문 영업수지가 154억원이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지난해 2분기 603억원에서 올해 2분기 1650억원으로 1000억원 넘게 늘었다.

키움증권의 2분기 신규 계좌개설 수는 하루당 645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5% 늘었다.

일평균 시장 거래대금은 2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18.3%에서 올해 22.0%로, 개인 주식시장 점유율은 29.1%에서 30.0%로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키움증권의 고객 예탁자산 규모는 45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조원가량 늘었다.

이들 증권사는 리테일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동영상 투자정보, 실시간 온라인세미나를 제공하는 한편 프라이빗뱅커(PB)들로 구성된 전담상담팀 등을 꾸려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은 디지털상담팀과 디지털지점을 신설해 전화와 채팅 등으로 고품질의 투자정보컨설팅과 입체적인 고객 업무처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5년 이상의 고객 상담 경력이 있는 베테랑 PB들로 구성된 디지털상담팀은 업무처리부터 투자 상담까지 지원한다.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30일까지 처음으로 계좌 개설한 고객 중 국내·해외주식, 금융상품, 랩서비스 중 하나 이상을 일정금액 이상 매수한 고객에게 1회 한도로 리워드(보상)을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지난달부터 이달 24일까지 증권사에 보유한 국내주식(ETF, ETN, 코넥스 포함)을 키움증권의 비대면계좌로 옮기고 거래하면 순입고 및 거래 금액에 따라 최대 115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비대면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는 1만원 이상 국내 주식을 거래하면 현금 1만원을,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4만원을 제공한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 강화에도 한창이다.

삼성증권은 전 세계 시장의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소개와 시황을 담은 ‘글로벌 ETF 모니터’ 동영상과 미국과 중국 시장의 유망 종목들을 중심으로 개별 해외주식의 동영상 설명자료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 말에는 신규 고객의 온라인 해외주식 수수료를 0.09%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 수수료를 0.045%로 인하했다(미국 매수 기준).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신규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국가별 최대 95%의 환율 우대 혜택(미국 달러 기준, 매매기준율+스프레드 0.05% 적용)을 제공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수수료 0.1%, 환율 우대 최대 95% 적용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비대면 계좌 미국 주식 첫 거래고객과 미국 주식 3개월 휴면고객에게 40달러를 제공하는 혜택도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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