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통업계와 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오는 14일을 택배 공식 휴일로 결정했다. 협회에 가입된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로젠 등 4개 택배 업체가 결정에 따르면서 '택배 없는 날'이 만들어졌다. 오는 15일과 16일은 주말이기 때문에 택배 접수와 배송 등이 불가하다. 따라서 이들 택배 업체들의 택배 기사에게 3일간의 휴가가 주어졌다. 우정사업본부도 이에 동참하면서 소포위탁배달원은 14∼17일 나흘간 쉰다.
택배기사들에게 공식 휴가가 주어진 건 1992년 국내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간 위탁운영제(지입제) 기반의 택배 기사들은 회사에 직접 고용된 것이 아니라 개인 사업자로 일하기 때문에 휴무일을 보장받기 힘들었다.
편의점 택배도 서비스가 일부 중단된다. GS25는 CJ대한통운에 업무를 위탁하고 있어 지난 11일부터는 신선식품과 시급성 물품의 접수를 중단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포스트박스 퀵(당일 택배)도 휴무다. 이날부터 CU는 편의점에서 접수하는 택배와 방문수거(홈택배)는 정상적으로 수거하지만, 점포별 마감 시간 이후에 접수된 물품들은 17일부터 순차 배송된다.
자체 물류망을 이용한 업체들의 택배는 이용할 수 있다. CU는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14일 택배 휴일에도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 ‘접수 점포→각 지역 물류센터→배송 점포’ 과정을 거쳐 배송된다. 배송 소요 기간은 동일 권역 내에서 짧게는 2일부터 길게는 4일이 걸린다. 직고용한 자체 인력과 물류망을 통해 택배를 배송하는 쿠팡 역시 14일 서비스를 지속한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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